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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과 소설의 향기191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22) 동경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22) 동경-나는 꿈꾼다 미지의 세계를 고로 나는 존재한다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1644~1694)는 조각구름 몰아가는 바람결에 이끌려 방랑하고픈 생각이 끊이지 않아 1689년 봄부터 가을까지 다섯달 남짓 도보로 여행했다. 몇 년 뒤 그는 여행지 오사카에서 죽으면서 아래 시(하이쿠).. 2008. 6. 13.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21)우정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21) 우정-나를 알아주는 사람 말없이 통하는 사람 그대는 ‘벗’이다 성운(1497~1579)은 속리산 품에서, 조식(1501~1572)은 지리산 자락에 살았다. 하루는 속리산에서 지리산 자락의 조식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성운의 편지를 가져온 것이다. 조식은 그를 기다리게 해놓고 답장을 썼.. 2008. 6. 6.
각광받는 장르문학-추리,로맨스,판타지,공상과학 등 추리,로맨스,판타지,공상과학… 각광받는 장르문학 장르문학이 대접받기 시작했다. 추리 로맨스 판타지 공상과학 등을 아우르는 장르소설은 한국문학이 민주화 운동과 궤를 같이해 성장해오면서 리얼리즘 문학의 위세에 눌렸고 ‘만화방 문학’ ‘하위 문학’ 등으로 홀대받았다. 그랬던 장르문.. 2008. 6. 2.
문단에 '장르 바람' 분다 문단에 '장르 바람' 분다 작가들, 팩션·판타지와 순수문학의 '경계 허물기' 나서 '필시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영감의 몸을 위해서만 봉사했을 초롱의 손이 부럽지 않았다. 나의 손은 가난한 양반가로 시집와서 떡을 만들고, 삯바느질하느라 바늘도 잡고, (…) 그러면서도 평생 붓을 놓지 않았던 손이.. 2008. 6. 2.
조지훈과 이문열-영양 시(詩)는 산을 타고 울리고, 소설(小說)의 향기는 바람이 된다 영양에 들어서면 시와 소설이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감동을 받았던 문학들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다. ◇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 이문열의 고향인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의 전경 ⓒ 영양군청 제공 1. 이문열과 두들마을 작가 이.. 2008. 6. 1.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20)이별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20) 이별-돌아오라차마 말 못하는 보내는 이여 모래밭에 말 세우고 배 오기를 기다리는데 / 한 줄기 안개 물결 만고에 시름겹네 / 산들이 평지 되고 모든 물 마른다면 / 이 세상 이별 사연 그제야 그치리라. (沙汀立馬待回舟, 一帶煙波萬古愁. 直得山平兼水渴, 人間離別始應休.) .. 2008. 5. 30.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9)유폐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9) 유폐-나를 가둬두는 벽을 끊임없이 감지하고 자유 꿈꾸는 날갯짓 바람이 분다. 먹구름이 자욱하다. 세상은 겹겹 벽으로 둘러싸인 황량한 감옥이다. 나는 여기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문득 일어난 유폐감에 나는 추워졌다.감옥이나 정신병원이 실제.. 2008. 5. 23.
전아리 "문학은 천재란 말이 통하지 않는 분야 문학 천재소녀 첫 장편·단편소설집 출간 전아리 "문학은 천재란 말이 통하지 않는 분야 같아요" 중ㆍ고등학교 재학 시절 20종에 가까운 문학상을 휩쓸며 일찌감치 청소년문학계의 샛별로 떠오른 전아리(22)씨가 첫 장편과 단편집을 한꺼번에 냈다. 문학동네 발행. < 시계탑 > 은 청소년 계간 문예지.. 2008. 5. 22.
중국인보다 더 삼국지에 열광하는 한국인 [Why] 조선 선조때 상소문에 "삼국지 널리 읽혀 걱정" 중국인보다 더 삼국지에 열광하는 한국인 ▲ 삼국지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삽화. 위부터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제갈량. 도서출판‘깊은 샘’제공 월북 소설가 구보 박태원(1909~1986)이 완역한 삼국지가 월북 반세기 만에 국내에서 출간됐다. 도서.. 2008. 5. 19.
문학성(文學性)-친일,월북작가 [횡설수설] 문학성(文學性)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나가고/얼룩배기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시인 정지용(鄭芝溶)의 대표적 시(詩) '향수'다. 가수 이동원이 노래로 불러 애창된다. 어린 시절의 고향 풍경이 절절하.. 2008. 5. 19.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8)공포-내면의 괴물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8) 공포-합리·규범의 경계에 출몰하는 내면의 괴물 많은 경우 공포는 유년기의 체험으로 기억된다. 아이는 어느 시점 ‘무서운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무서운 이야기’는 낯설고 경이로운 세계이다. 일단 이 세계를 접한 아이는 눈을 가리면서도 거기에 탐닉한다. 때로 .. 2008. 5. 17.
문학이 아니고 “말꽃” 문학이 아니고 “말꽃” 우리말교육대학원장이며, 전 대구가톨릭대 총장을 지낸 김수업 선생은 토박이말 사랑이 남다릅니다. 특히 “문학”이란 낱말이 서른 해 동안 목에 가시처럼 걸려 괴로워하다가 “말꽃”이란 말을 각해 내고는 참 기뻐합니다. 선생은 학문이 아닌 “문학”에 왜 배울 “학(學).. 2008. 5. 16.
2006 노벨문학상 작가 오르한 파무크vs황석영과 대담 노벨문학상 작가 오르한 파무크, 황석영과 대담 "작가는 금기와 규칙을 넘어서는 사람" 파묵 "디지털 시대에도 문학은 살아남을 것" "다른 시선을 막는 금기 깨는 것이 작가의 임무" 황석영 "작가들도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12일 서울 강남구 교보생명빌딩 23층 강당에서 오르한 .. 2008. 5. 13.
예술가들의 '옛집' [Why] 예술가들의 '옛집' 찾아가보니… 통인동 이상 집, 등록문화재에서 해지될 위기/ 김수영 살던 종로6가 한옥은 집터만 남아 ◆4년 전 철거된 현진건 자택, 여전히 공터로 소설가 현진건 집터 1930년대 한옥 2003년 철거 “예술인 옛집 보존” 기폭제 지금까지 바뀐 것 없어 ▲ 소설가 현진.. 2008. 5. 11.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7)사랑-영혼을 감싸안고 마음을 어루만져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7) 사랑-영혼을 감싸안고 마음을 어루만져 삶을 바꾸는 묘약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에게 고향은 천한 직업을 가졌던 엄마와 술에 절어 살았던 아버지, 조국의 아픈 역사와 방황하던 삶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녀는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기를 다짐했고, 그때부터 많은 일본 .. 2008. 5. 10.
김유정 유치환 임화 김기림…탄생100돌 문인 재조명 김유정 유치환 임화 김기림… 탄생100돌 문인 재조명 김유정 막힌 시대 꼬집은 해학 유치환 허무 속에 핀 생명의지 ‘김유정 유치환 김기림 이무영 김정한….’ 한국 문학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1908년생 문학인들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들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최근 활발하다. 9일 한국작가회의.. 2008. 5. 8.
토지의 거목 박경리, 흙으로 돌아가다 25년만에 완성한 박경리 대표작 `토지` 등장인물만 700여명민족의 고난 형상화 "인류와 이 세상에 생을 받아 나온 모든 생명들의 삶의 부조리, 그것에 대응해 살아남는 모습, 존재의 본질적 추구를 같이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박경리, `토지` 머리말에서) 한국 대하소설의 뿌리로 평가받는 `토지`는 문.. 2008. 5. 6.
군산 진포시비(詩碑)공원 시시비비(是是非非) 군산 진포시비공원을 위한 시시비비(是是非非) 4억 들어간 '시비공원 : 시 원문과 틀린 표기 수두룩-시어 하나하나에 세심한 정성 있어야 진포 시비공원은 '고은 시인'이 이곳 군산 출신인 점과 이곳 금강공원이 금강과 서해바다가 머무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 2008.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