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김남천, 노천명, 박영준, 안수길, 윤곤강, 윤석중, 이원수, 정비석
장편소설 ‘대하’를 쓴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김남천, ‘모범경작생’을 쓴 농민소설의 대표 작가 박영준, ‘북간도’의 안수길, ‘자유부인’의 정비석 등 소설가와 ‘사슴’의 노천명, ‘나비’의 윤곤강 시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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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방’ 이듬해에 태어나 나라 없는 백성으로서 글쓰기를 시작한 이들은 고향 상실과 새로운 삶의 건설 사이에 자신의 문학적 좌표를 세웠다. 7일 열리는 심포지엄의 주제를 ‘이산과 귀향, 한국 문학의 새 영토’로 삼은 까닭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문학제의 기획위원장을 맡은 문학평론가 황현산(고려대 불문과 )씨는 “1911년생 작가들은 식민지의 억압이 더욱 깊어져 가는 조국의 현실과 식민지 자본의 수탈 앞에서 자주 고향 또는 실향을 주제로 삼았다”며 “이들이 발견하거나 발전시킨 ‘고향’의 주제는 이후 한국 사실주의 소설의 발전에 한 기틀이 되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화와 자본화에 뒤이어 기억의 문제를 천착했던 서구 소설과도 상당한 정도로 보조를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7일 심포지엄에서는 황 교수의 총론에 이어 김진희·이현식·김제곤·김상욱·강상희·채호석·신형기씨 등이 작가별 문학 세계에 대한 발제를 하고, 최두석·서영인·김종헌·장영미·강진호·조성면·김경수씨 등이 토론에 나선다. 다음날인 8일 저녁 문학의 밤에서는 윤석중과 이원수의 동요 공연과 동시 낭송, 안수길 소설 <북간도>와 김남천 소설 <등불>의 마임 및 모노드라마 공연, 노천명 시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노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와는 별도로 6월18일 고려대에서는 한국근대문학회 주최로 ‘탄생 100주년 근대 문인들의 문학세계’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8월27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는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주최로 ‘윤석중·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또 8~10월에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창원 시내 전시장, 한강선유도공원 등지에서 ‘이원수·윤석중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그림전’이 문학사랑 주관으로 마련되는 등 올 한해 탄생 100년을 맞은 문학인들을 기리는 행사가 줄을 잇는다.
2001년부터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문학제’를 공동 주최해 오고 있는 한국작가회의와 대산문화재단은 내년에는 시인 백석과 시조시인 이호우 등 1912년생 문인들을 대상으로 같은 행사를 이어 갈 계획이다.
최재봉 기자, 사진 한국작가회의 제공 / 한겨레신문 20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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