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사람을 닮은 백제의 미소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후기의 작품으로 얼굴 가득히 자애로운 미소를 띠고 있어 당시 백제인의 온화하면서도 낭만적인 기질을 엿볼 수 있다.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달라지며 빛과의 조화에 의하여 진가를 보이도록 한 백제인의 슬기가 놀랍다.
중앙에 본존인 석가여래입상, 좌측에 제화갈라보살입상, 우측에 미륵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다. 즉 과거, 현재, 미래의 3세불 형식이며, 두입상에 하나의 반가상이 조각된 이례적인 삼존불상은 <법화경>의 석가와 미륵, 제화갈라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가여래입상의 광배는 연꽃과 불곷무늬가 새겨진 보주형 두광이고, 초승달 같은 눈썹과 미소를 띤 입술은 인간미와 친근감을 주고 있다. 또한 두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양팔에 걸쳐 평행호선으로 길게 주름져 있어 입체감과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윤석효한성대역사학과 교수님 해설 / 이강렬학예연구사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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