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동시 100편
100편의 동시 읽고 나면 한 뼘은 더 자라있겠지
한국대표동시 100편-박두순 엮음|김천정 그림|
최남선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우리 현대시의 효시이자 동시의 시발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동시단에서는 이 시가 1908년 청소년 잡지인 《소년》에 실린 것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한국 동시 100주년 기념 동시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시집은 한국 동시문단 100년의 성과물 중에서도 주옥 같은 명편들을 골라 수록했다.
윤석중·강소천·유경환 등 동시 문단사에 남은 작고 시인들과, 이상교·정두리·이준관 등의 주요 현역 동시인, 윤동주·박목월·이해인·김용택·정호승·안도현 등 시와 동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펼쳐온 인기 시인들의 시가 골고루 소개됐다.
동시의 인기 소재인 어머니를 노래한 시편들은 〈엄마하고〉라는 장(章)에 소개했고, 사슴과 다람쥐·매미 등 자연을 노래한 작품들은 〈새와 산〉으로 묶었다. 중견 동시인 박두순씨가 100편의 시를 골랐고,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 부문을 수상한 김천정씨가 각각의 시편마다 예쁜 그림을 곁들였다.
'땅에서/ 달이 솟는다.// 환하게/ 달이 열린다.// 꽃잎으로 만든/ 하얀 달.// 달 이고 가는/ 달맞이꽃.'
(이상현 〈달맞이꽃〉) 조선일보,2008.9.20
올해는 육당 최남선이 1908년 어린이 잡지 '소년'에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시문학계와 동시계 모두 올해를 각각 한국시 100주년, 한국 동시 100주년으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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