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순수와 열정으로 노래한 사랑시(詩)
한국현대시 출범 100주년을 맞아 조선일보가 올 한해 연속 기획으로 선보인 시 연재 특집이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로 재개된다. 이번 연재는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한국인의 애송동시〉에 이어지는 것이다. 인간의 가장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감정을 노래한 사랑의 시편들이 매일 아침 독자를 찾아간다.
김소월의 〈먼훗날〉, 김남조의 〈그대 있음에〉,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등 늘 애송되어 온 사랑시는 물론, 신달자의 〈열애〉, 박형준의 〈사랑〉, 문태준의 〈백년〉 등 네티즌의 입을 통해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최근의 사랑시까지 고루 망라된다.
사랑시 추천위원으로는 시단의 원로와 중진, 신예 시인 14명이 참여했다.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이근배 오세영 시인과 오탁번 현 시인협회장을 비롯해 문정희 정호승 이재무 안도현 나희덕 정끝별 장석남 박형준 이병률 김선우 김민정 시인 등이 후보작을 추천했다.
- ▲ 사랑시의 시평을 연재하는 장석남(오른쪽) 시인과 김선우 시인. /전기병 기자
장석남(43) 시인과 김선우(39) 시인은 친절하면서도 맛깔스러운 해설로 독자들을 사랑시의 세계로 안내한다. "사랑의 감성을 풍부하게 자극하면서도 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해설을 쓰겠다"며 시평 연재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장 시인은 "현대시 100주년을 맞아 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시가 가장 많이 다룬 주제도, 독자들이 가장 좋아했던 주제도 사랑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은 시와 대중 사이의 접점을 찾아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선우 시인도 "연초에 연재된 〈애송시 100편〉이 문학사적 의미에서 시사(詩史)의 뼈대를 세웠다면, 이번 연재는 피와 살을 붙이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석남 시인은 감상 포인트도 덧붙였다. "세월의 변화에 따라 사랑의 풍경을 묘사하는 시적 비유가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발표한 시집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에 대한 여러 평가 가운데 "좋은 연애시집"이란 평가를 가장 좋아한다는 김선우 시인은 "다음에는 정말 끝내주는 연애시를 쓰고 싶다"며 "사랑의 구체적인 상황과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한 시들을 독자와 함께 배우는 심정으로 시평을 연재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시>는 김소월의 〈먼 훗날〉이 차지했다. 이어 한용운의 〈사랑하는 까닭〉(13%), 유치환의 〈행복〉(7%) 순이었다. 베스트 5 안에 유일한 생존 시인은 〈즐거운 편지〉(4%)가 5위에 오른 황동규 시인이었다 /조선일보 : 20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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