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해바라기-해바라기의 비명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떠오른다.
활기 넘치고 행복해 보이는
노랗고 정열적인 해바라기 모습과는 전혀 다른
여기에는 불타는 듯한 강렬한 색깔이나
춤추는 듯한 모습도 보이지 않고
번민에 휩싸인 듯 고개를 숙여 버린
한 계절을 뒤로한 시든 해바라기의 모습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함형수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가운 비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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