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1 거미 - 김수영 [32]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32] 거미 - 김수영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1954년> ▲ .. 2008. 10.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