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황지우4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37)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시평 이 기다림은 애절하고 날카롭다. 문을 향한 시선은 금방이라도 폭발하거나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너였다가/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다시 문이 닫히’는 일이 ‘쿵쿵’ ‘가.. 2008. 9. 26.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5]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5]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 2008. 9. 26.
필명을 둘러싼 문인들의 고충 필명을 둘러싼 문인들의 고충 올해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인 고은주씨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다. 고민의 근거는 다름 아닌 이름. ‘고은주’라는 이름의 선배 소설가가 이미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 이름, 그러니까 필명이 필요한 것이다. ‘두 번째 고은주’씨와 마찬가지로 늦게 출발한 자의 비.. 2008. 8. 31.
[애송시 100편-제42편]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애송시 100편-제42편]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零下) 십삼도(十三度) 영하(零下) 이십도(二十度) 지상(地上)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 .. 2008.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