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에 배우는 8가지 ‘통합의 리더십’
18일로 90세 생일… 역경을 이겨온 지혜의 핵심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의 상처로 얼룩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통합의 길로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Mandela: His 8 Lessons of Leadership
1. 두려움을 뛰어넘을 수 있게 해주는 용기
Courage is not the absence of fear-it's inspiring others to move beyond it.
2. 앞에서 이끌어라. 하지만 뿌리를 잊지 마라
Lead from the front-but don't leave your base behind.
3. 위에서 이끌어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앞에 있다고 믿게 하라
Lead from the back-and let others believe they are in front.
4. 적에 대해 알아야 한다
Know your enemy-and learn about his favorite sport.
5. 친구와 친하게 지내라. 경쟁자와는 더 친해져라
Keep your friends close-and your rivals even closer.
6. 외모가 중요하다. 항상 웃어라
Appearances matter-and remember to smile.
7. 흑백논리는 없다
Nothing is black or white.
8. 그만두는 것 역시 리더십이다-포기할 줄도 알아라
Quitting is leading too.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편집장이자 만델라와 함께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을 공동 집필한 리처드 스탠겔은 9일 만델라를 ‘최고의 전술가’로 평가하며 “오는 18일 90세를 맞는 만델라의 삶이 이 시대 정치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리더십을 가르치고 있다”며 ‘만델라로부터 배우는 8가지 리더십’을 소개했다.
만델라의 첫번째 리더십은 ‘두려움도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데 힘이 된다’는 지혜다. 1962년 정부 전복 음모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동안 로벤섬 감옥에서 복역할 때 만델라는 인간으로서 두려움을 느꼈으나, 항상 꼿꼿한 자세로 감방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같은 감옥에서 희망과 용기를 잃어가던 동료들은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용기를 얻었고, 만델라 스스로도 이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할 힘을 얻었다.
둘째는 “앞에서 이끌되 뿌리를 잊지 말라”는 것. 1985년 만델라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별도로 정부와 협상을 추진하면서 내부로부터 ‘배신 행위’라는 의혹도 받았으나, “원칙은 변함없고, 시기상 지금 협상의 적기일 뿐”이라며 설득 작업을 벌여 신뢰를 회복했다.
세번째는 “다른 사람이 나서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리더십”이다. 만델라는 수감생활 중 동료 수감자들과 대화때 묵묵히 의견을 경청했다. 만델라가 나서는 시점은 각자의 의견 개진이 모두 끝난 뒤. 기술적으로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요약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지도록 한다. 능숙한 설득을 통해 리더의 의견이 마치 자신들의 의견처럼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한 리더십이다.
만델라는 또 “호랑이를 잡기 위해선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1960년대 만델라는 남아공 백인들이 사용하는 언어(아프리칸스어)와 그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칸스어는 17세기 네덜란드계 백인이 이주하면서 전파한 말로,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 정책) 시절 흑인들에게 이는 억압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만델라는 이에 민감하지 않았다. 만델라는 백인 언어와 스포츠를 배워 아프리칸스어를 배워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맞는 전술을 세울 수 있으며, 상대에게는 또 자신이 매력적인 협상 파트너로 어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법률가 출신인 그는 복역 생활 기간에는 담당 백인 교도관들의 법적 문제를 도와주기도 했는데, 누구든지 따뜻하게 맞고 선물을 주는 습관으로 그는 또 ‘친구를 가깝게, 경쟁자(또는 적)는 더 가깝게’ 만드는 탁월한 전술가이기도 했다.
만델라는 이 밖에 “리더는 항상 웃는 모습으로 자신의 이미지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고, “흑백논리보다는 ‘모순’에 부닥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포기할 줄도 알아야’하는 리더십이다.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만델라는 그동안의 희생을 보상받아야 한다며 측근들로부터 ‘종신 대통령직’을 제안받았다. 그러나 그는 과감히 이를 거절하며 자신의 일관된 원칙을 지켰다.
문화일보,200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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