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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과 삶의 향기/문학 기행

소나기(황순원) 따라 읽기

by 골든모티브 2010. 11. 11.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 <소나기>의 풋사랑에 빠져 볼까?

 

황순원 소나기 : 1953년 발표작

[상징적인 소재로 소나기 따라 읽기]

 

1. 마타리꽃 : 소년이 산에서 소녀에게 꺾어다준 야생화로 꽃은 예쁘지만 뿌리 부분이 특이하게 된장 냄새 같

                   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

 

"이게 들국화, 이게 싸리꽃, 이게 도라지꽃……"

"도라지꽃이 이렇게 예쁜 줄은 몰랐네. 난 보랏빛이 좋아!…… 그런데, 이 양산같이 생긴 노란 꽃이 뭐지?"

"마타리꽃"  소녀는 마타리꽃을 양산 받듯이 해 보인다. 약간 상기된 얼굴에 살포시 보조개를 떠올리며

 

2. 조약돌 : 어느 날 물을 움켜쥐며 장난을 치던 소녀가 갑자기 하얀 조약돌을 집어 '이 바보'라고 외치며 소년

                 에게 던진 후 갈밭으로 사라진다.

 

"문득 소녀가 던진 조약돌을 내려다보았다. 물기가 걷혀 있었다. 소년은 조약돌을 집어 주머니에 넣었다. 이후 소년은 소녀가 던져준 주머니 속 조약돌을 주무르는 버릇이 생기게 된다."

 

3. 분홍색 스웨터 : 소년의 등에 업혀 도랑의 물을 건너다 묻은 분홍 스웨터의 풀물자국(풀물 묻은 옷).

                           소녀가 죽을 때 자기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달라고 했다. 그들의 사랑이 밴 옷을

                           죽어서까지 입고 가겠다고 함.

 

"그 날 도랑 건널 때 내가 업힌 일 있지? 그때, 네 등에서 옮은 물이다." 소년은 얼굴이 확 달아오름을 느꼈다……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아?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던 옷을 꼭 그래도 입혀서 묻어 달라고……"

 

4. 송아지타기 : 소년은 소녀가 흉내 내지 못할 자기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인 양 소녀 앞에서 송아지를 타고

                       자랑스러워했다.

 

"소년이 고삐를 바투 잡아 쥐고 등을 긁어 주는 체 훌쩍 올라탔다. 송아지가 껑충거리며 돌아간다.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나의 큰 꽃묶음 같다. 어지럽다. 그러나, 내리지 않으리라. 자랑스러웠다. 이것만은 소녀가 흉내 내지 못할, 자기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5. 대추 : 낼 제사를 지내려 아침에 땄다는 대추를 건넨다.

"오늘 아침에 우리 집에서 대추를 땄다. 낼 제사 지내려고……" 대추 한 줌을 내준다. 소년은 주춤한다.

 "맛봐라. 아주 달다."

 

6. 호두 : 밤에 소녀에게 줄 호두를 몰래 따러 감.

"이 날 밤, 소년은 몰래 덕쇠 할아버지네 호두밭으로 갔다. 그리고 낮에 봐 두었던 나뭇가지를 향해 작대기를 내리쳤다. 굵은 호두야 많이 떨어져라…… 불룩한 주머니를 어루만졌다…… 그저 근동에서 제일 가는 이 덕쇠 할아버지네 호두를 어서 소녀에게 맛보여야 한다는 생각만이 앞섰다. 그러다,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녀더러 병이 좀 낫거들랑 이사 가기 전에 한 번 개울가로 나와 달라는 말을 못해 둔 것이었다. 바보 같은 것, 바보 같은 것."

 

{황순원문학기행 퀴즈}

1. 황순원 작가는 양평에서 태어났나요?

2. 소녀는 몇 학년일까? 5학년

3. 황순원문학관은 왜 원뿔모양으로 형상화 했을까요?

4. 3대로 이어지는 작가집안은(부전자전 문인가족)? 황시내 - 에세이스트, 황금물고기

 

강서 길꽃어린이도서관 황순원문학관 문학기행, 문학특강 김동기 한서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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