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오름
제주민란을 다룬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지인 아부오름이다. 사람들은 아부오름을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사람 같은 오름'이라 불렀다. 아부오름은 ‘앞오름’(前岳)이 ‘본명’이다. 인근 송당마을과 당오름의 앞에 있는 오름이란 뜻이다. 넓고 완만한 분화구가 마치 어른이 좌정한 모습을 닮았다는 뜻에서 ‘아부오름’(亞父岳, 阿父岳)이라고 한다
제주의 오름들은 산, 악, 봉, 오름, 동산, 메 등 매우 다양하게 표기되거나 불리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구분하여 부르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된다. 산방산, 단산, 군산, 송악산, 영주산과 같은 산은 뫼의 한자 표기이고 절울이오름, 아부오름, 용눈이오름과 같은 오름은 조그만 산체를 말하는 제주어이며 성판악, 이승악, 수악과 같은 악(岳)은 고려시대 문헌에서도 나타나듯 일제강점기에 사용된 오름의 한자 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