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살며 생각하며/자료 . 창고

영암 월출산

by 골든모티브 2008. 3. 18.

[한국의 숲, 한국의 명산]

 

거대한 기암괴석의 바위산을 뚝 떼어놓은 월출산

▲ 월출산 서쪽 능선에서 바라본 천황봉(왼쪽 뒤편)

 

월출산처럼 사람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산도 드물 것이다. 보통의 산들은 다른 산맥과 능선이 이어지는 형세지만 월출산은 주변에 아무런 산이 없어 마치 거대한 기암괴석의 바위산을 뚝 떼어놓은 듯한 형상이다. 때문에 장중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명산이다.
월출산은 예부터 남한의 금강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했다. 최고봉은 809m의 천황봉이며 면적은 56.1㎢로 규모면에서는 크다고 할 수 없지만 풍부한 암석 노출지와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어우러져 보는 이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또한 오랜 세월 동안 암석 지형에 적응해 온 생태계는 난대림과 온대림이 혼

혼생하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 (좌) 월출산 천황봉 아래서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들, (우上) 월출산 천황봉에서 바라본 동쪽 능선, (우下) 월출산 천황봉


대표적 종주 코스는 천황사와 도갑사를 잇는 코스로 약 9.4km이며 산행 시간은 6~7시간이 소요된다. 종주는 물론이고 천황봉만을 목표로 하는 등반객들은 대부분은 천황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천황봉까지 빠른 시간 안에 오를 수 있다는 장점과 바람폭포나 구름다리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갑사와는 달리 천황사는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문화재관람료가 없다는 것도 참고할 사항이다. 물론 천황봉이나 종주가 아니라 구정봉(705m)만을 목표로 산행할 경우는 도갑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천황사에서 천황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천황사를 지나자마자 바람폭포와 구름다리 코스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바람폭포는 바람골 계곡에 위치한 수려한 폭포지만 비가 오지 않으면 대부분 말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등반객은 구름다리 코스를 선택한다.
 

▲ 월출산 구름다리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는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다리로 1978년도에 만들어진 노후한 다리를 철거하고 2006년 5월 새롭게 가설한 다리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설치되어 있어 마치 하늘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하며 다리 중간에서 내려다보는 발아래 풍경은 아찔할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튼튼하고 안전한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흔들리기 때문에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 (좌) 월출산 천황봉에서 바라본 동쪽 능선, (우上) 월출산 천황봉에서 구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下) 월출산의 기암괴석 아래로 영암읍이 보인다


구름다리를 지난 뒤 여러 개의 철제계단을 올라야 천황봉에 다다를 수 있다. 만만치 않은 체력 소모를 요하는 코스지만 천황봉에서 바로 보는 동쪽 능선은 월출산 최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암 읍내의 모습은 물론이고 서쪽 능선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산을 오르며 쌓였던 피로가 일순간에 날아가 버린다.

▲ (좌) 월출산 남근바위, (우) 월출산 베틀굴(여근바위)


천황봉을 지나면 여러 개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고도가 조금씩 낮아지기 때문에 특별히 힘든 구간은 없다. 약 1.8km 떨어진 구정봉에 도착하기 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남근바위다. 탐방로 한가운데 우뚝 솟은 모습은 매우 남성적이다. 구정봉 직전에는 베틀굴이라고 불리는 여근바위까지 볼 수 있어 신비롭기 이를 데 없다.
 

▲ (좌) 월출산 구정봉 정상, (우)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구정봉은 정상의 넓은 암석 바위에 아홉 개의 웅덩이가 패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웅덩이에 물이 마르지 않아 여름에는 개구리들도 서식할 정도라고 한다. 이곳에서 주변을 잘 살펴보면 저팔계바위와 의자바위, 손오공바위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천라만상의 모습을 모두 품고 있는 월출산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구정봉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암벽에 조각된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은 등산로가 이어지지 않아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야 하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높이가 8m에 이르는 거대한 고려시대의 석불로 웅장하고 섬세한 기법이 당대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 (시계방향) 월출산 미황재의 억새밭, 도갑사의 대웅보전, 도갑사 미륵전의 꽃문살, 도갑사 미륵전에 모셔진 석조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진 도갑사 미륵전


구정봉에서 1.4km 떨어진 미왕재는 억새밭으로 유명한 곳이다. 때문에 가을 월출산에서는 가장 사랑 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도갑사로 향하는 구간은 매우 여유롭다. 신라의 4대 고승 가운데 한 분이었던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도갑사는 여러 개의 국보와 보물을 보유한 문화재의 보고이다. 특히 미륵전에 봉안된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은 단아하고 귀품이 넘치는 모습이며 5층석탑(보물 제1433호)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아쉽게도 도갑사 최고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해탈문(국보 제50호)은 현재 보수 중이라 관람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역사와 옛 향취 가득한 왕인박사유적지와 구림마을

▲ (시계방향) 왕인기념 전시관 전경, 위인박사 위패가 모셔진 왕인묘 앞의 홍살문, 왕인박사유적지의 왕인박사 탄생지, 왕인박사유적지 내의 성천, 구림마을 조종수 가옥, 구림마을 전통가옥



백제인이었던 왕인박사는 일본 응신천왕의 초청을 받고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비롯하여 많은 기술자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학문을 전파하고 일본가요를 창시했으며 기술 공예를 전수하여 아스카(飛鳥)문화의 원조가 되었던 성인이다.

왕인박사유적지 내에는 왕인박사기념전시관을 비롯하여 위패와 영정이 봉안된 사당과 왕인박사가 사용한 우물인 성천(聖泉) 등이 모여 있으며 특히 탄생지에서는 집터의 기단 부분과 주초, 담당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집터의 바위에는 훗날 최씨와 조씨가 살았던 듯 古崔氏園(고최씨원)과 今曺家庄(금조가장)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구림마을은 바다의 뱃길이 열려 있던 곳으로 최소한 삼한시대부터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잡기 시작한 고색창연한 마을이다. 지금도 마을 곳곳에 여러 채의 전통 가옥이 남아 있어서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전통 가옥에서 한옥민박 체험도 가능하고 종이공예, 전통혼례, 떡메치기, 짚풀공예 등 다양한 전통 놀이도 체험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뉴스/2009.10.30

 

 

전남 영암 ‘월출산’


이제 ‘산’이고 ‘숲’이다.

숲을 질러 산에 오르는 묘미. 등산의 인기는 갈수록 치솟고 있다. 경향신문은 국민 최대 여가활동으로 자리잡은 등산문화 정착에 일조하기 위해 산림청과 공동으로 ‘한국의 명산’ 시리즈를 매주 목요일 싣는다.

‘달 뜨는 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월출산은 그 이름처럼 달이 뜨는 모습이 아름답다. 때문에 예부터 이 산에는 늘 ‘월(月)’자가 붙어다녔다.

백제·신라 때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

조선시대부터 월출산(月出山)이라 불렀다. 구림마을 쪽에서 바라보는 월출 장면은 그야말로 비경이다. 때문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전남 영암군과 강진군 사이에 걸쳐 있는 월출산은 한반도 최남단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소백산맥이 목포 앞바다 쪽으로 흘러내려 가다 평지에 돌출된 모양을 하고 있다.

최고봉인 천황봉의 높이는 809m로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산 전체가 ‘바위전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천황봉 정상에 오르면 300여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암반이 있지만 천황사는 경사가 가파르다.

천황·향로·양자·시루·문필봉 등 정상은 모두 바위로 형성돼 있다. 월출산의 주인공은 바위인 셈이다. 이 바위들은 제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 있고 무엇인가와 닮아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음굴·남근바위·통천문 등 다양한 이름을 지어줬다.

구름다리를 걷는 재미는 월출산 산행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120m 높이에 건설된 길이 54m, 폭 1m의 구름다리는 공중에 걸쳐놓은 다리 중 한국에서 가장 길다.

봄은 월출산의 계절이다. 만발한 진달래는 월출산의 달빛마저 주눅들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무리진 진달래를 찾기는 어렵지만, 산길 곳곳에는 붉은 꽃길이 이어진다. 시원한 폭포수와 천황봉에 항상 걸려있는 안개는 월출산의 여름을 한 폭의 산수화로 만든다. 사자봉 왼쪽 산 중턱 계곡에서는 폭포 물이 무려 일곱번이나 떨어지는 ‘칠치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다. 현재는 출입이 금지돼 있다. 도갑사와 무위사로 내려가는 길목에 펼쳐진 미왕재의 억새밭은 사람들을 가을 월출산으로 향하게 하는 이유중 하나다.

월출산의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일출과 진홍빛으로 서해를 물들이는 일몰을 일컬어 산 마니아들은 ‘호남 제일의 장관(壯觀)’이라고도 평가한다.

백제의 왕인(王仁)박사와 신라말 도선(道詵)국사의 탄생지이기도 한 월출산에는 문화재들이 많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단아한 모습의 무위사, 서쪽에는 도갑사가 있는데 도갑사의 해탈문, 무위사의 극락전, 마애여래좌상 등 국보급 문화재들이 잘 보존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마애여래좌상(국보 144호)은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천황사 입구, 도갑사 뒤편 등산로 입구, 무위사 뒤편 숲에는 각각 자연관찰로가 조성되어 있어 탐방객들은 자연스럽게 월출산의 자연생태계와 문화자원을 학습할 수 있다. 공원관리사무소의 전문가가 이끌어가는 해설프로그램도 곁들여져 다양한 형태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윤희일기자, 경향신문,2007.4.5


 

[조용헌 살롱]月出山과 王仁 博士

왕인 박사의 묘가 있는 일본 오사카부 히라가다시(枚方市)에 백제 출신의 왕인 박사를 기념하는 ‘백제문(百濟門)’이 세워진다고 한다. 왕인 박사는 백제 13대 근초고왕(346~375) 시대에 태어난 인물이다. ‘논어’와 ‘천자문’을 비롯하여 백제의 수준 높은 문화를 일본에 전해준 한류(韓流)의 원조이다. 왕인이 전파한 백제 문화는 일본의 아스카(飛鳥)와 나라(奈良)문화의 기반이 되었다.

인걸(人傑)은 지령(地靈)이라! 왕인의 탄생지는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구림리(鳩林里)이다. 구림은 인물이 날 만한 풍수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호남에서 가장 야성적인 풍모를 간직한 월출산(月出山)이 바라다보이는 곳이다. 평지에 돌출한 것 같은 월출산은 산 전체가 암반으로 이루어졌다. 암반일수록 기(氣)가 강한 법이다. 거기에다가 그 모습은 불꽃이 지글지글 타는 모습이다. 수석(壽石)을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은 월출산 자체를 거대한 수석으로 볼 정도로 강력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고려시대에도 나라의 천제(天祭)를 월출산 천왕봉에서 지냈다는 기록이 나온다.

더군다나 월출산의 암반들은 맥반석(麥飯石)으로 알려져 있다. 찜질방이나 돌침대의 재료로 사용되는 돌이 맥반석이다. 월출산은 산의 상당 부분이 맥반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도발이 잘 받는 도갑사(道岬寺) 미륵전(彌勒殿)의 석불(石佛)이 바로 월출산에서 나온 맥반석으로 조성한 불상이다. ‘신령한 바위’라는 뜻의 ‘영암(靈巖)’이라는 지명도 월출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왕인이 태어난 구림마을에서 월출산을 바라보면 주지봉(朱芝峰)이 삼각형 모양으로 보인다. 학자와 귀인이 태어난다는 문필봉에 해당하는 봉우리인 것이다. 구림에서 배출된 역사적인 인물을 보면 왕인 박사를 비롯하여, 한국 풍수학의 원조인 도선국사(道詵國師), 그리고 왕건의 술사(術士) 역할을 하였던 최지몽(崔知夢)이 있다. 박사, 국사, 술사가 모두 월출산 주지봉을 조산(朝山)으로 하는 구림에서 태어났던 것이다.

또한 구림에는 상대포(上臺浦)라고 하는 국제항구가 있어서 중국과 일본을 쉽게 왕래할 수 있었다. 최치원이 중국 유학을 떠난 항구도 상대포라고 한다. 신령스러운 바위산과 물류가 만나는 지점에서 인물이 나왔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일보, 2006.03.05

 

 

- 고산 윤선도 산중신곡 중 朝霧謠 -

月出山 높더니마는 믜온 거시 안개로다

天皇 제일봉을 일시에 가라와라

두어나 해 펴딘 휘면 안개 아니 거드랴. 

 

 

중국의 황산보다 더 아름다운 월출산

기암괴석의 비경...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영암 월출산

월출산은 정상인 천황봉(809m)을 비롯하여 구정봉, 향로봉, 장군봉, 매봉, 시루봉, 주지봉,

죽순봉, 사자봉 등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거대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바위산이다.

남도의 산들이 대부분 완만한 흙산인데 반하여 월출산은 바위를 깎아지른 산세가 가히 설악산과 비슷하다고들 한다. 뾰쪽뾰쪽한 성곽모양 바위능선, 원추형 도는 돔형으로 된 갖가지 바위나 바위표면이 둥그렇게 팬 웅덩이 등 설악산보다도 더 기이해 호남의 소금강이라 이름한다.


월출산 국립공원

구름다리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매봉과 사자봉(510m)을 잇는 54m의 다리이다.


▲ 서해에 인접해 있어서 달을 가장 먼저 맞는 산이라 하여 월출산이라 이름하였단다.


▲ 월출산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거대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바위산이다. 


▲ 월출산은 뾰쪽뾰쪽한 성곽모양 바위능선, 원추형 도는 돔형으로 된 갖가지 바위나 바위표면이 둥그렇게 팬 웅덩이 등이 설악산보다도 더 기이해 호남의 소금강이라 이름한다. 


▲ 월출산의 기암괴석들은 성을 쌓아 놓은 듯 했다


▲ 월출산은 정상인 천황봉(809m)을 비롯하여

구정봉, 향로봉, 장군봉, 매봉, 시루봉, 주지봉, 죽순봉, 사자봉 등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 발 아래에 펼쳐진 바위산의 아찔한 황홀경에 내리막길 발걸음은 더뎠다.  


▲ 동행 중 이기홍 씨는 월출산의 비경이 중국의 황산에 못지 않다고 감격해 했다.



▲ 해발 510m에 54m로 설치된 구름다리에 구름이라도 한 점 올라온다면

손오공처럼 구름을 타고 날아 가리라.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6.06.02 ⓒ2006 서종규

 

'♬ 살며 생각하며 > 자료 . 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학부모신문 학부모기자  (0) 2011.02.21
[스크랩] 5주년 블로그 생활기록부  (0) 2010.02.12
들꽃따라 문학향기  (0) 2009.01.12
블로그는 ‘인생의 창’   (0) 2008.05.22
6大 악산  (0) 2008.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