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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밖 언어여행/독 . 서

책을 말하다

by 골든모티브 2012. 7. 3.

세계 책의 날 / 책 드림 날 - 책을 말하다

 

언제, 무엇을, 누가, 어디서, 왜,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 것인가?

 

#1 WHEN? 책의 날 4월 23일, 유래와 의미는

1995년 유네스코가 세계인의 독서 증진을 위해 정한 날로 매년 4월 23일이다. 4월 23일로 정한 것은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 축일과 1616년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 바로 이 날인데서 유래한다. 현재 책의 날은 에스파냐를 비롯해 프랑스, 노르웨이, 영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2 WHAT?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피터박스올 / 마로니에북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말이 비장한 뉘앙스를 풍긴다. 분명 우리는 세상의 수 많은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죽을 수 밖에 없다. 무얼 봐야 할지 우왕좌왕 하다가 죽는 건 너무 아깝다. 이럴 때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과 같은 책은 고맙다.  물론 여기에 나와 있는 책 모두가 우리의 취향에 맞을 순 없지만 소설가, 시인, 평론가, 학자 등으로 구성된 100명의 국제적인 필자 집단이 선정했으니 신빙성은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책 중에서도 소설 문학의 작품들을 지칭한다. 전 세계의 문학을 두루 살피며 평단의 찬사를 받은 작품뿐만 아니라 희대의 문제작과 컬트의 고전까지, 인류의 정신적 지도를 그려온 작품들을 예리하게 망라했다.

# WHO? 책 좀 읽는 사람의 서재를 훔쳐보다, 특별히 청춘을 위해

현재 88만원 세대라는 멍에를 쓰게 된 대한민국의 청춘들, "노조를 만들자, 연대를 하자, 짱돌을 들자"까지 기성세대를 향한 다양한 저항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청춘들에게 필요한 건 확실한 정체성과 논리다. 그러기 위해서 청춘들이 들어야 할 건 'Voca1000'이 아니다. 사고를 확장시키고 깨달음을 주는 진짜 책이다.

「책에 미친 청춘」(김애리 / 미다스북스)

27세의 저자 김애리는 지난 10년 간 어떻게 젊음을 보낼 것인가를 물으며 1천여 권에 달하는 책을 읽었다. 그 역시 88만원 세대이지만 그가 다른 청춘들처럼 토익, 학점과 같은 스펙으로 인해 불안할 이유는 없다. 그녀는 천여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확실한 경쟁력으로 무장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시대 낭만도 객기도 모험도 잃어버린 채 취업 경쟁에 내몰린 청춘들에게 외친다. "책을 읽어라!"

「책에 미친 청춘」에 나오는 책들은 저자가 읽었던 1천여 권의 책들 중에서 각 대학 및 기관이 추천도서, 대형서점의 베스트 혹은 스테디셀러, 고전, 대한민국 청춘들이 고민하는 테마에 부합되는 주제를 가진 도서목록을 뽑아 그 공통분모를 찾아 추려낸 책들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부터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독서력은 시간과 공간을 종횡무진 넘나든다. 저자는 선정한 책들을 통해 한결같이 말한다. "청춘아, 후회 없는 삶을 살아라!"

「청춘의 독서」(유시민 / 웅진지식하우스)

대한민국 지식 소매상 유시민이 전하는 지혜의 목록이다. 유시민은 그가 청춘의 시절에 품었던 의문들, 그리고 지금의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질문에 '세상을 바꾼 한 권의 책'으로 답한다. "내가 어떻게 살야 하는지", "왜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한지", 젊은 시절은 답을 알 수 없는 질문들로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그럴 때 읽었던 책들을 유시민이 다시 집어 들었다.

삶의 이정표가 되었고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낡은 지도를 다시 꺼내들었던 것. 「죄와 벌」,「공산당 선언」등 다시 집었던 책들은 "사람들은 왜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할까",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일까" 같은 오늘날 우리를 가슴 먹먹하게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주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위대한 책임을 일깨워 준다.

# WHERE? 다양한 책의 보고(寶庫) 도서관 여행

「세계의 도서관 기행」(유종필 / 웅진지식하우스)

이 책은 국회도서관의 수장이면서 한 사람의 탐독가로서 세계 최초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에서 세계 최대의 미국 의회도서관까지, 전 세계의 도서관을 여행한 순례기다. 도서관의 수장으로써 일하며 도서관에서 현재의 아내를 만나기까지 저자에겐 도서관은 운명이었고, 그런 도서관과 도서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책 안에 담겨 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러시아의 도서관에서 프랑스의 문호 볼테르의 유품을 만난 사연을 공개한다. 북경대학도서관에서 꿈을 키운 마오쩌둥, 마르크스와 레닌 역시 각기 대영도서관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도서관에서 새로운 사회와 시대를 설계했음을 이야기한다.

맥도날드 보다 더 많다는 미국의 공공도서관 문화를 보여주며, 그러한 환경 속에서 도서관 마니아였던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키워졌음을 주장한다. 그 나라의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보라는 말처럼 저자는 세계 도서관 기행을 통해 내일을 찾는 각국의 도전을 발견한다.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최정채 / 한길사)

도서관 자료를 보관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아직도 도서관에는 책을 읽으러 가는 사람들보다 공부를 하러 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평생 도서관학과 문헌정보학을 연구해온 지은이 최정태는 사람들이 도서관의 가치와 숭고한 이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도 안타깝지만, 주위에 아름다운 도서관이 없다는 것이 늘 의문이었다고 한다.

그는 우리 주위에서 '진짜 도서관'을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2005년 여름 아름다운 도서관을 찾아 여행길에 오른다. 그렇게 해서 모두 6개국의 15곳의 도서관을 방문. 저자는 여행길에서 도서관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희망의 기록을 보존하는 곳임을 깨닫는다.

# WHY? 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하는가!

정규교육 12년, 대학교육 4년, 직장생활까지 독서의 중요성은 이제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겹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늘 의미와 이유를 찾는 존재 아니던가? 독서에도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책을 읽어야 하는 10가지 이유」(안상헌 / 북포스)

「책을 읽어야 하는 10가지 이유」(북포스)의 저자 안상헌은 말한다.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들은 많습니다. 지식과 지혜를 얻고, 깨달음의 즐거움을 얻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며 삶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힘들 때는 그 순간을 견딜 수 있는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며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미래의 전망도 밝혀줍니다. 꿈을 심어주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도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갈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 HOW? 책, 어떻게 읽어야 양식이 되고 소화까지 할 수 있나!

일본 최고의 독서가로 알려진 마쓰오카 세이고는 「창조적 책읽기-다독술이 답이다」(추수밭)에서 경이로운 독서법을 소개한다.

그의 독서법은 '링크를 늘리는 편집적 독서법'으로 요약된다. 편집공학 전문가인 그는 책은 책으로 연결된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다독술을 알려준다. 분야를 넘나드는 대각선 편집 독서법, 첫 3분으로 이후 독서의 운명을 가르는 차례 독서법,  책을 노트로 활용하는 표시 독서법, 저자의 글쓰기 모델과 독자의 읽기 모델을 통한 독해력 단련법, 연대기 노트와 인용 노트를 활용한 매핑 독서법이다. 「생산적 책읽기」(북포스)의 저자 안상헌은 초보 독자들을 위해 다음의 방법을 전한다.

"하루 중 자기가 가장 책읽기 편한 시간을 만들고, 마음이 가고 꼭 읽을 만한 이유를 붙일 수 있는 책을 골라 사서 읽어라. 이해가 되지 않으면 외워도 보고 형광펜과 포스트잇으로 화려한 독서편력도 자랑해보라."

책을 읽는 데 실패하는 사람들에겐 "아무리 책을 읽어도 현실적인 문제의 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읽어야 한다. 빨리 읽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 언젠가는 알아들을 날이 올 테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에 집착하지 말고 시간을 가져라"라고 조언한다. 고전을 읽고 싶지만 어렵다는 생각에 쉽게 손이 가지 않거나 곧잘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독서의 즐거움」(민음사)저자 수전 와이즈 바우어는 말한다.

"독서 일기를 쓰면서 모든 분야의 책을 '이해, 분석, 평가'의 3단계에 걸쳐 세 번 읽기를 권합니다. 고전을 각기 다른 독법으로 세 번 읽어 나가면, 책의 내용에 기반한 새로운 분석과 감상이 더해지면서 세련된 독후 감상이 생길 것이고, 차츰차츰 고전을 스스로 꾸준히 읽어 나갈 저력을 얻게 됩니다."
 http://www.unionpress.co.kr/news/20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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