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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향기/10대시인 대표 詩

한국 현대시 대표시인 10명

by 골든모티브 2008. 1. 8.

한국현대시 대표시인 10명 선정

 

10대 시인 선정 (시인협회, 新詩 100년 맞아… 대표작도 함께)

한국 현대시 100주년을 맞아 10대 시인 선정

창립 50주년 맞은 시인협회 발표… 작고한 시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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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최남선의 신시(新詩)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기점으로 올해 100년을 맞은 한국 현대시사(詩史)의 대표 시인 10명은 누구일까.

 

한국시인협회(회장 오세영)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시 대표시인 10명을 선정해 14일 발표했다.

김소월 <진달래꽃>,

한용운 <님의 침묵>,

서정주 <동천>,

정지용 <유리창>,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김수영 <풀>,

김춘수 <꽃을 위한 서시>,

이상 <오감도>,

윤동주 <또다른 고향>,

박목월 ><나그네>

 


 

 

 

김소월, 한용운, 서정주는 만장일치로 선택됐다.
소월의 대표작으론 6표를 얻은 <진달래꽃>이 뽑혔고, <산유화>가 3표로 그 뒤를 이었다. 만해의 경우는 <님의 침묵>(9표)이 압도적이었다. 미당은 무려 7편이 대표시 물망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이광호 교수는 “미당은 소월, 만해에 비해 창작 시기가 길었고 시적 세계가 극적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개인별로 선호하는 작품이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위원들은 각각 2명의 지지를 얻은 <자화상> <국화 옆에서> <동천>을 놓고 재투표를 실시, <동천>을 미당 대표시로 최종 선정했다.

그 다음은 정지용이었다. 이재복 교수는 “지용은 동시대의 김소월, 김영랑 류의 서정시와 달리, 모던한 시적 정서와 언어를 천착한 최초의 시인”이라고 촌평했다. 지용을 지목한 9명 중 5명이 꼽은 <유리창>이 그의 대표시로 정해졌다.
“평안도 산골 마을의 토속적 정취를 감칠맛 나는 방언으로 표현”(이숭원)한 백석과 “시의 예술성과 사회성을 변증법적으로 종합하려 한”(오형엽) 김수영은 나란히 8표를 얻었다. 두 시인의 대표작은 큰 이견 없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과 <풀>로 낙찰됐다.

이상과 김춘수 각각 7명의 지지를 얻었다. 이상은 “한국 시단에서 현대의 의미를 가장 빨리,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추구”(정과리)했다는 점, 김춘수는 “시를 철학적 사유의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문혜원)는 점에서 시사(詩史)의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촌평이 따랐다.
이상의 작품 중에선 <오감도 1호>가 <절벽> <거울>과 경합해 ‘제1의 아해’가 됐고, 김춘수의 경우 <꽃을 위한 서시>가 무난히 대표시로 꼽혔다. “시가 가질 수 있는 정직한 자기 고백의 최대치를 보여주는”(유성호)

 윤동주는 6표를 얻었다. 위원들은 논의 끝에 <서시> <별헤는 밤> <간> 대신 <또다른 고향>을 시인의 대표작으로 올렸다.

문제는 10번째 시인이었다. 박목월과 김종삼이 나란히 5표를 얻은 것. “현실의 모순과 비극성을 유토피아적 세계에 대한 갈망으로 초극하고자 한” 박목월과 “세계에 대한 비극적 인식을 절제된 언어미학으로 표현한” 김종삼 사이에서 위원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어느 한 쪽만 취할 수 없으니 대표 시인의 수를 11명으로 늘리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결국 두 시인만 놓고 재투표가 실시됐고, 결과는 박목월이었다. 그의 대표시로는 <나그네>가 선정됐다.

 이렇게 엄선된 10명의 시인은 1876년생인 한용운을 제외하면 모두 1902년(김소월, 정지용)과 1922년(김춘수) 사이에 태어났다.  30년을 한 세대로 보는 통상적 기준을 따른다면 10대 시인 대부분이 동세대 문인이었던 셈이다. 이 중 이상, 윤동주는 20대 후반, 김소월은 33세의 나이로 요절한 반면에 서정주, 김춘수는 팔순을 넘기며 장수했다.

10대 시인에 선정되지 못하였으나 버금하는 시인으로는
<김종삼>을 비롯하여, 이상화. 김영랑. 이육사. 김현승. 이용악. 조지훈. 신동엽. 박재삼. 기형도도
이 분들에게 전혀 어색하지않는 10대 시인 군상의 시인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한국현대시 대표시인 10명/한국일보 2007.10.14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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