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의 시대별 주요 특징과 대표작가,작품
1910년
개화기 소설의 주를 이룬 신소설은 고대 소설과 현대소설을 이어 주는 다리 역할을 하였으며, 이후 1917년 발표된 이광수의 '무정'은 구어체 문장과 구체적인 배경 설정, 근대적 인간형 형상화 등에서 중요한 문학사적 가치를 지닌다.
▶ 우리 나라 최초의 현대 장편 소설: 이광수, 무정
1920년
일제의 침탈이 본격화되면서 민족의 곤궁하고 비참한 처지에 대한 현실 고발적인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였다. 김동인의 자연주의 문학과 카프(KAPF)의 계급주의 문학, 염상섭, 현진건, 나도향이 주축을 이룬 사실주의 문학이 대표적이다.
▶ 인간의 생태를 자연 현상으로 파악하는 자연주의 경향: 염상섭, 표본실의 청개구리
▶ 사회를 비판적으로 묘사한 사실주의 경향: 현진건, 술 권하는 사회. 염상섭, 만세전
▶ 빈곤 문제를 중심으로 사회 비판 의식을 보여 준 계급주의 문학: 최서해, 홍염
1930년
일제의 문화적 침략 정책으로 인해 다양한 사조와 경향의 소설들이 등장하였다. 유진오, 채만식, 이상 등의 지식인 소설, 염상섭, 김남천 등의 가족사 소설, 이광수, 김동인, 홍명희 등의 역사 소설, 심훈, 박영준, 김정한 등의 농촌 소설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에 모더니즘과 토속적 샤머니즘, 여성 문학 등 다양한 경향의 작품이 발표되었다.
▶ 지식인의 무력한 일상과 좌절을 다룬 지식인 소설: 이상, 날개. 채만식, 레디메이드 인생.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 민족 의식 고취를 위한 역사 소설: 현진건, 무영탑. 박종화, 금삼의 피
▶ 농촌을 소재로 한 농촌 소설: 이광수, 흙. 심훈, 상록수. 박영준, 모범 경작생. 김정한, 사하촌
1940년
일제의 노골적인 군국주의화로 인해 소설계도 상당히 위축되었으나, 시적 순수성과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한 황순원과 모더니즘 경향을 띤 최명익의 소설들이 주목받았다. 해방 직후에는 이데올로기의 혼란과 대립 속에서 이를 반영한 이태준의 '해방 전후', 염상섭의 '두 파산'과 식민지적 삶의 극복을 다룬 채만식의 '논 이야기' 등이 발표되었으며, 박종화의 '홍경래' 등 역사 소설이 부각되기도 하였다.
▶ 해방의 참된 의미 모색: 채만식, 논 이야기
▶ 해방 직후의 사회적 혼란: 이태준, 해방 전후
▶ 보편적인 삶을 다룬 순수 소설: 염상섭, 두 파산, 임종
1950년
6.25 전쟁을 기점으로 현대 소설은 전쟁 소설과 전후 소설로 그 경향을 달리하게 된다. 전쟁 소설은 비극적 전쟁의 체험을 소설화한 손창섭, 서기원, 황순원 등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전후 소설은 옛 가치관이나 윤리 의식에 반발하는 실존주의적 경향을 보여 준다.
▶ 전후의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 황순원, 학. 손창섭, 비 오는 날. 하근찬, 수난 이대. 오상원, 유예
▶ 부조리한 현실 고발과 참여: 김성한, 바비도, 오 분간
▶ 인간의 본질적 삶 추구: 오영수, 갯마을
1960년
5.16 군사 정변 이후 많은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정신적 자유와 사회의 민주화를 표출하게 된다. 시대에 대한 은유적인 비판과 자유에 대한 갈망 들이 최인훈, 김정한, 송영 들을 통해 형상화되었다. 특히, 최인훈은 '광장'을 통해 최고의 문제 작가로 인정받는다. 도시적 삶에 대한 회의를 보여 준 김승옥과 폭력과 억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이청준의 소설들도 이 시대를 대표하고 있다.
▶ 민족의 비극과 분단 현실에 대한 인식: 황순원, 나무들 비탈에 서다. 이호철, 닳아지는 살들. 최인훈, 광장
▶ 억압된 사횡에 대한 비판 및 자유의 추구: 최인훈, 회색인. 이청준, 잔인한 도시. 이문열, 어둠의 그늘
▶ 도시적 삶의 위선성: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무진 기행
▶ 역사적 변혁기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 황순원, 일월. 이호철, 소시민. 이청준, 소문의 벽. 전광용, 꺼삐딴 리
1970년
1970년대 산업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소설은 현실적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산업화로 인한 농촌 공동체의 파괴를 다룬 이문구, 송기숙과 도시 빈민의 삶을 묘파한 윤흥길, 최인호, 조세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과 저항 의지를 다룬 황석영, 전쟁에 대한 기억과 상처를 다룬 현기영, 김원일 등 다양한 소설적 시도가 나타나기도 했다.
▶ 농촌 공동체의 붕괴와 근대화에 대한 비판: 이문구, 관촌수필. 송기숙, 암태도
▶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다룬 노동 소설: 황석영, 삼포 가는 길.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단절된 역사의 회복 의지: 박경리, 토지. 안수길, 북간도. 황석영, 장길산
1980년
1980년의 광주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우리 소설은 사회의 모순에 눈을 드고 한층 더 고양된 역사 의식과 미의식을 갖게 되었다. 임철우, 문순태, 윤정모, 방현석, 홍희담 등이 대표적이며, 이 외에도 김원일과 이문구는 분단과 독재가 가족사에 기친 영향을 소설화했고, 조정래와 황석영은 민중적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재해석하였다. 양귀자와 신경숙은 자본주의 발달의 양면성을 보여 주는 소시민의 삶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그려 냈다.
▶ 여성의 현실 인식과 여성성의 모색: 박완서, 엄마의 말뚝. 오정희, 옛우물
▶ 소시민들의 삶의 애환: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신경숙, 외딴 방
▶ 역사에 대한 재조명: 조정래, 태백산맥
▶ 사회와 현실에 대한 다양한 관심들: 이문열, 영웅 시대. 전상국, 우상의 눈물. 박영한, 왕룽 일가
SS특강, 언어영역 현대소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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