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3 낙화, 첫사랑-김선우[49]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49] 낙화, 첫사랑-김선우 1 그대가 아찔한 절벽 끝에서 바람의 얼굴로 서성인다면 그대를 부르지 않겠습니다 옷깃 부둥키며 수선스럽지 않겠습니다 그대에게 무슨 연유가 있겠거니 내 사랑의 몫으로 그대의 뒷모습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손 내밀지 않고 그.. 2008. 11. 18.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김선우-목포항(28)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김선우-목포항 시평 사는 일이 암담할 때가 있다. 오래된 상처들이 덧나고, 상처가 상처인 줄 모르고 살고 있음을 불현듯 깨닫게 되는 날들. ‘목포항’은 그런 날에 ‘내’가 끌리듯 가 닿은 곳이다. 목포항은 흡사 ‘나’의 내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을 하고 있다. .. 2008. 7. 25. [애송시 100편-제52편]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 [애송시 100편 - 제 52편]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2008.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