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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전읽기 - 동양문학편

by 골든모티브 2008. 3. 22.

서울대 <인문학연구소>가 선정한 동양과 서양의 고전 200편

 

      동양 문학편(1-45)

1.『수이전』

『殊異傳』

통일신라 후기에 씌어진 작자 미상의 한문 설화집. 원본은 전하지 않으나 14편의 자료가 <해동고승전> <대동운부군옥> 등에 실려 전하고 있다. 제왕에서 일반 백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경험하는 삶의 애환이 그려져 있다. 합리적인 사고의 범 주를 넘어서는 상상력의 세계를 통하여 옛 선인들의 세계관, 인생관, 애정관 등을 살필 수 있다.(권두환)

2. 최치원, 『계원필경』

崔致遠, 『桂苑筆耕』

신라 말기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의 개인 문집으로, 저자가 당나라에 있을 때 쓴 시문들을 모은 책이다. 명문으로 이름난 격황소서(檄黃巢書) 등 당대의 역사와 사상을 증언 하는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국 땅에서 조국 신라를 그리워하며 읊은 사향시 등 진솔하고 도 박진감 넘치는 문학적 표현을 통하여 민족 자존의 긍지와 현실에 대한 울분을 엿볼 수 있다.(권두환)

3. 이인로, 『파한집』

李仁老, 『破閑集』

고려 중기의 문신 이인로가 쓴 시화 잡록집. 이름난 문인들과 승려들의 시문을 제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씌어진 책이다. 고려 중기까지의 시의 역사를 조감하면서 구체 적인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는 물론, 시학의 근본 문제까지 자세하게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고려 문화의 일반적인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귀중한 자료들을 제공하 고 있다.(권두환)

4. 이제 현, 『역옹패설』

李齊賢, 『역翁稗說』

고려 후기의 문신 이제 현이 쓴 시화 잡록집. 부당한 사대주의에 대한 저항과 비판, 민족 자존의 필요성에 대한 역설, 민심에 기반한 정치의 정통성 강조, 무신정권의 반문화적 폐해 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함께, 고려 시대의 시와 시인들을 중심으로 동양시 일반을 거론함으 로써 무신 집권기에 처한 한 지식인의 현실 인식과 문학적 대응을 보여 주고 있다.(권두환)

5. 정 철, 『송강가사』

鄭 澈, 『松江歌辭』

조선 중기의 문신인 송강 정철의 국문 시가집. 고전 시가의 백미라고 일컬어지는 관동별 곡, 사미인곡 등 4편의 가사 작품과 훈민가를 포함한 79수의 시조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자 연과 인간, 꿈과 현실에 대한 인식을 다양한 표현 기법으로 형상화하면서 우리말의 아름다 움을 한껏 과시한 국문 문학의 진수를 보여 준다.(권두환)

6. 박지원, 『열하일기』

朴趾源, 『熱河日記』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지원이 쓴 중국 견문기. 청나라 치하의 북중국과 남만주 일대를 여행한 후 그곳 문인 명사들과 교유하고 새로운 문물 제도를 접한 결과를 소상하게 기록하 고 있다. 소설로 더욱 유명한 호질, 허생전 등을 포함하고 있는 이 책은 조국의 현실 개혁을 전제로 이국 땅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한 실학자의 사상과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이 다.(권두환)

7. 정약용, 『다산시선』

丁若鏞, 『茶山詩選』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의 시집. 정약용은 한시의 격식에 매이지 않고 조선인의 생활 감정을 노래하는 조선시를 써야 하며, 시대에 대해서 상심하지 않고 풍속에 대해서 분개하 지 않으면 시가 아니라고 주장한 시인이다. 농민의 참상을 그린 농민시, 민요를 한시의 형태 로 받아들인 민요시, 날카로운 현실 비판을 바탕으로 쓴 풍자시, 우화시 등을 감상할 수 있 다.(권두환)

8. 김만중, 『구운몽』

金萬重, 『九雲夢』

조선 중기의 문인 김만중이 쓴 소설. 현실과 꿈, 유교와 불교, 천상 세계와 지상 세계라 는 상호대립적인 세계를 설정하고, 꿈 속에서 부귀와 공명을 추구하다가 문득 꿈에서 깨어 나는 주인공을 통하여, 인간 역사상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물음인 현실적인 삶의 의미와 초월적인 깨달음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 고대소설의 전범이다.(권두환)

9. 허 균, 『홍길동전』

許 筠, 『洪吉童傳』

조선 중기의 문인 허균이 쓴 소설. 우리 나라의 신화 전설 등에 나오는 영웅의 일대기 구조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영웅 소설의 대표작이다. 진취적이고 영웅적인 주인공의 일생 을 통하여 적서 차별과 관리들의 부정 부패, 그로 인한 민중의 궁핍한 생활 등 봉건사회가 야기한 사회적 갈등을 문제화하고 그 해결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작품이다.(권두환)

10. 『남원고사(춘향전)』

『南原古詞(春香傳)』

조선 후기의 판소리계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 남원고사는 춘향전의 여러 이본중 가장 풍 부한 내용을 갖추고 있다. 고전소설의 최대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춘향전은 단순한 러브 스 토리로서가 아니라, 봉건사회에 있어서의 인습, 사랑, 신분 문제 등은 물론, 오늘날에 있어서 의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해답을 찾는 작품으로 읽히기를 기대하고 있다.(권두환)

11. 이인직, 『혈의 루』

1906년에 <만세보>에 연재된 바 있고 이듬해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던 신소설. 이 소설 은 청일전쟁 때에 가족과 헤어지게 된 한 소녀가 일본, 미국에서 겪는 시련을 중심사건으로 삼고 있다. 비록 왜곡되고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이 소설은 개화기 당시의 현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작가의식의 면에서나 서술방법의 면에서나 신소설의 모델이 되고 있다.(조남현)

12. 이광수, 『무정』

<매일신보>에 1917년 1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연재되었던 소설로 신소설과 현대소설 의 징검다리 구실을 하였다. 고전적 여성과 신여성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 젊은 지식인이 민 족이니 시대니 하는 것에 눈을 뜨기까지의 과정을 그려 낸 이 소설에서 자유연애관념, 생명 중시의 태도, 동서양비교론, 근대화 방법론 등의 문제를 바르게 인식하게 된다.(조남현)

13. 홍명희, 『임꺽정전』

1928년부터 1939년까지 <조선일보>에 몇차례 중단되면서 연재되었던 일제치하 최대의 대하 역사소설. 끝내 미완성작으로 남고 말았다. 조선조 명종 때에 황해도 중심의 중부지방 을 무대로 하여 탐관오리와 토호세력과 맞서 싸웠던 의적 임꺽정 일당의 활약상을 그린 것이다. 민중사관의 소설적 형상화의 모델이며 웅장한 규모와 섬세한 필치가 교향악을 이루어 내고 있다.(조남현)

14. 염상섭, 『삼대』

이 장편소설은 1931년에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것으로, 장안의 한 재산가의 집 안팎에 서 빚어진 세대갈등과 이념갈등을 그려내었다. 이 작품은 사회사, 경제사, 신분사 등으로서 의 우리 근대사의 축도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대 젊은 지식인들의 다양한 초상을 보여 주기도 한다. 염상섭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작가적 태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심퍼다이 저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조남현)

15. 박태원, 『천변풍경』

<조광>에 1937년 1월호부터 9월호까지에 걸쳐 연재되었던 장편소설로, 일제때 서울 청 계천변 한 동네에서 일어난 여러 일상적 사건들을 다룬 세태소설의 본보기다. 에피소드의 병치, 끊임없는 시점의 변화, 객관적 시점의 확보, 다양한 인간상 제시, 세련된 문체의 성취 등을 특징으로 한 이 소설에서 당대 우리 사회의 근대화 양상을 볼 수 있게 된다.(조남현)

16. 이기영, 『고향』

<조선일보>(1933.11.15--1934.9.21)에 연재되었던 농민소설로 당대 평론가들과 독자들로 부터 이광수의 <흙>과 함께 최고작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 소설은 일제치하에서 다중의 억압을 받고 있는 한국농민들의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과 투쟁상을 그려 보이고 있다. 그리 고 지식인과 민중의 연대, 농민 분해과정, 공동체의 논리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눈을 뜰 수 있게 된다.(조남현)

17. 현진건, 『무영탑』

<동아일보>(1938.7.20--1939.2.7)에 연재되었던 장편 역사소설로, 석가탑과 영지(影池)에 얽힌 전설을 소설화한 것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부여 출신 아사달이 아내를 그리워 하는 가운데 석가탑의 제작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는 이야기를 중심구조로 삼으면서 주만과 아사 달의 사랑의 갈등, 국선도파와 당학파의 갈등, 아사녀의 시련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 다.(조남현)

18. 심훈, 『상록수』

<동아일보>(1935.9.10--1936.2.15)에 연재되었던 장편소설로, 지식인의 귀농 모티프를 중 심으로 하여 당시 농촌의 비참한 실상을 보여 주면서 농촌계몽의 필요성을 역설한 대표적인 농촌소설이다. 이 작품의 짝으로 평가된 이광수의 『흙』과는 달리 당대의 현실에 대한 투 쟁의지와 저항정신을 담고 있기도 하다. '브.나로드운동'의 교재와 같은 소설이다.(조남현)

19. 채만식, 『탁류』

<조선일보>에 1937년 10월 12일부터 1938년 5월 17일까지 연재되었던 장편소설. 이 작 품은 군산지방과 서울을 배경으로 하여 초봉이라는 여자의 시련과 전락의 과정을 그린 '여 자의 일생'형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일제의 경제적 침탈과 이로 인해 한국인들이 속악해지 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른바 세태소설이기도 하다.(조남현)

20. 강경애, 『인간문제』

<동아일보>에 1934년 8월1일부터 12월 22일까지 연재되었던 소설로, 일제치하에서의 ' 못 가진 자'가 짓밟히는 모습을 여실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한 시골처녀가 지주와 공장감독에서 농락 당하는 시련을 겪다가 폐병에 걸려 죽는 것을 중심사건으로 삼으면 서 소작쟁의, 공장파업, 다양한 지식인의 행태 등의 내용을 곁들이고 있다.(조남현)

21. 김동인, 『감자』 外

김동인은 <창조> 창간호에 단편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한 이래 [배따라기](1921), [태 형](1922), [감자](1925), [광염쏘나타](1930), [붉은 산](1932) 등과 같은 명작들을 남긴 바 있 다. 김동인의 단편소설의 세계를 단일한 색갈로 칠하는 것은 어렵긴 하지만 그의 작품들이 단편소설 양식의 미학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조남현)

22. 황순원, 『카인의 후예』

<문예>에 1953--1954년에 연재되었다가 중단, 1954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 설은 해방직후 토지개혁을 전후한 시기에 북한의 한 마을에서 한 젊은 지주가 시련을 겪는 모습을 그리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젊은 지주와 늙은 마름 사이의 갈등이 점점 적대관계로 변해가는 과정과 마름의 딸이 그 지주를 사랑하는 과정이 이 소설을 떠받치는 양 기둥이 되 고 있다.(조남현)

23. 한용운, 『님의 침묵』

만해(萬海) 한용운은 생전에 단 한 권의 시집 『님의 沈默』(匯東書館,1926)을 상재하였 다. 이 시집에는 모두 88편의 시들이 실려 있는데 <당신을 보았습니다>,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와 같은 몇 편의 일제에 대한 저항시를 제외할 때 대부분은 불교 종교론 에 입각한 증도가적(證道歌的) 성격을 띤 작품들이다. 한용운의 시는 님에 대한 사랑의 형식 으로 쓰여져 있으나 그 님은 단순히 이성애적 대상은 아니며 대승적 깨달음의 경지에서 발견한 법(法)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오세영)

24. 김소월전집

金素月全集

소월 김정식(金廷湜)은 생전에 단 한권의 시집 『진달래 꽃』(매문사, 1925)을 냈으나 그 의 사후 스승인 안서(岸曙) 김억(金億)이 그의 유고작을 수습하여 『소월시초』(素月詩抄 박 문출판사, 1939)라는 제명으로 다시 출판한 바 있다. 그 후에도 소월의 시집은 유고작들이 발견됨에 따라 몇 번 더 보유되었다. 소월의 시들은 민족적 정서를 민요적 가락으로 형상화 시켜 일제식민지 지배하에서 꺼져가던 한민족의 혼을 되살리는데 크게 기여하였다.(오세영)

25. 정지용전집

鄭芝溶全集

정지용은 생전에 세 권의 시집을 간행한 바 있다. 제일 시집 『정지용시집』(鄭芝溶詩 集 시문학사, 1935), 제이 시집 『백록담』(白鹿潭, 문장사, 1941), 제삼 시집 『지용시선』 (芝溶詩選, 을유문화사, 1946) 등이다. 이 중 『지용시선』은 창작 시집이 아닌 시선집으로 『정지용시집』과 『백록담』에 수록된 시들 중에서 25편을 뽑아 재수록한 것이다. 『정지 용시집』에는 모더니즘 지향적인 시들과 민요지향적인 시들이 혼합되어 있으나 『백록담』 에는 대체로 동양적 사유를 통해 자연을 탐구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 어떤 경향의 것이이든 간에 지용의 시들은 한국 현대시사의 한 절정을 보여준 것들이다.(오세영)

26. 윤동주전집

尹東柱全集

윤동주는 생전에 시집을 낸 적이 없다. 그가 독립운동을 한 혐의로 일경에 체포되어 감 옥에서 죽고 이어 해방이 된 후 그의 유고작들이 친지들에 의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라는 제명의 시집으로 묶여 정음사에서 출간된 것은 1948년의 일이었다. 윤동주의 시에는 식민지 치하 지식인의 시대에 대한 자기 성찰과 속죄양 의식이 순결한 정신으로 형상화되어 있다.(오세영)

27. 『시경』

『詩經』

孔子에 의하여 편찬되었다고 알려진 이 책은 중국 최초의 시가집으로서 중국 각 지역의 민요와 조정의 연회 및 제사시에 불리워지던 노래의 가사를 수록하고 있다. 고대로부터 근 대에 이르기까지 문학뿐만 아니라 중국사회 전반에 걸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시가집이다. 이를 통하여 고대 중국의 문물제도 및 당시 중국인의 사유형태를 관찰할 수 있다.(허성도)

28. 『산해경』

『山海經』

중국 最古의 대표적인 신화집이다. 그러나 이 책에는 신화에 해당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대 중국의 사회 역사 지리 민속 종교 등에 관한 분야에 참고될만한 사항이 기록되어 있 다. 이 책은 중국의 전통적 주지주의에 대한 반발의 산물로서 예컨대 이상한 것을 이상하게 보는 것은 결국 인간의 판단에 의한 것이므로 그 판단의 준거에 따라 그것은 이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정신을 기저에 담고 있다.(허성도)

29. 『도연명시선』

『陶淵明詩選』

중국 晋代의 陶淵明의 시집이다. 그는 중국 최초의 전원시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자신 이 직접 전원생활을 하면서 일상적인 전원생활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시로 표현하고 있 다. 이에 따라 그의 시에는 단순히 전원생활을 동경하는 도시인적 사고로서는 접근하기 어 려운 전원생활의 진실한 정서가 표출되고 있다. 그가 노래하는 전원생활의 진실에서 우리는 인간의 가장 본원적인 모습을 찾을 수 있다.(허성도)

30. 『이백시선』

『李白詩選』

중국 대표적인 시인으로 인정받는 唐의 李白의 시집이다. 그는 일상적 사유로부터 벗어 나는 초월적 의지의 실현의 장으로 삶을 파악한다. 이에 따라 그의 시에는, 이미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에 좀처럼 감지되지 않는 인간사회의 질서의 상당 부분이 인간을 속박하는 실체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로부터의 초월만이 진실한 자유라는 주제가 제시된다. 그의 시는 시적 기교면에서도 중국시의 전기를 이루고 있다.(허성도)

31. 『두보시선』

『杜甫詩選』

중국 唐代의 시인인 杜甫의 시집이다. 杜甫는, 초월적 자세로 삶을 파악하려는 李白과는 달리 삶 자체를 나에게 주어진 현실적 진실로 보며, 이러한 삶 가운데에 나타나는 각종의 모순을 지적한다. 그는 이러한 모순이야말로 극복되어야할 대상이지만 이러한 모순은 또한 삶의 일부라는 인식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지성인이 느끼는 삶에 대한 고뇌가 훌륭한 시적 기교를 통하여 시화되어 있다.(허성도)

32. 나관중, 『삼국지연의』

羅貫中, 『三國志演義』

중국 明代의 羅貫中이 지은 중국 최초의 장편소설로서 중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중국 문학작품이다. 이 소설은 漢末의 정치 군사적 상황을 묘사함으로써 그동안 감추어져 왔던 정치적 군사적 상층사회의 내부적 모순을 역사상 최초로 공개하고 있 다는 의의를 갖는다. 또한 이 소설은 다양한 인물을 통하여 중국인의 각종의 지혜와 사유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허성도)

33. 시내암, 『수호전』

施耐庵, 『水滸傳』

중국 明代의 施耐菴이 역사적으로 口傳되어 오던 梁山泊 영웅들의 이야기와 전설을 모아 서 편찬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삼국지와 같이 역사적 사실에 구애받지 않고 본격적인 소설 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이 소설에는 관료 중심적이었던 중국사회의 사고형식에 도전하는 인물들이 출현하여 기존 질서의 모순을 지적하고 인간 본연의 자유와 권리를 추구하려는 모 습이 나타나 있다.(허성도)

34. 오승은, 『서유기』

吳承恩, 『西遊記』

중국 明代의 吳承恩이 이전의 자료를 취합하고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편찬한 소설로 서, 三藏 및 孫行者 등이 81종의 고난을 겪으면서 불경을 가져오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무 한한 중국인의 상상력과 낭만적 정신이 나타나 있는 중국 최초의 소설이다. 작가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성과 감성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제시하면서 사실은 이들의 성격이 한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허성도)

35. 조설근, 『홍루몽』

曹雪芹, 『紅樓夢』

조설근(曹雪芹, 1715-1763)의 120회본 장회체 장편소설이다. 전반 80회까지 조설근이 쓰 고 후반 40회는 고악(高악)이 썼다는 설이 있다. 남녀 주인공의 애정 비극과 귀족 가정의 흥 망사가 주요 내용이나, 청대(淸代) 귀족 가정의 문화, 풍속, 혼인, 교육 등이 상세히 서술되 어 있어 귀족사회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며, 예술적 기교도 매우 뛰어난 작품 이다.(김시준)

36. 오경재, 『유림외사』

吳敬梓, 『儒林外史』

오경재(吳敬梓, 1701-1754)의 55회본 장회체(章回體) 장편소설이다. 소설의 내용은 明代 사회로 표현되어 있으나 실은 淸代사회를 풍자하였다. 관리를 선발하는 과거제도의 폐단과 관리사회의 부패상을 폭로 비판하고 또 청렴하고 유능한 이상적인 관리상을 제시하였다. 예 술기교상 풍자적 수법이 뛰어나서 풍자문학의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김시준)

37. 유 악, 『노잔유기』

劉 악, 『老殘游記』

유악(劉악, 1857-1909)의 20회본 장회체 장편소설이다. '라오찬'이라는 떠돌이 의사가 淸 代末에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견문한 것을 기록한 형식의 소설이다. 주인공은 각 지방의 탐 관오리들의 악정을 폭로 고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청렴을 표방하고 백성들을 괴롭히는 관리 들의 학정이 탐관오리들에 못지않게 사회을 혼란케한다는 것도 폭로 비판하고 있다.(김시준)

38. 노 신, 『아 Q 정전』

魯 迅, 『阿 Q 正傳』

노신(魯迅,본명 周樹人 1881-1936)의 중편소설이다. 중국에서 최초의 현대 소설작가의 대 표작으로 과거 구소설의 형식과 내용을 완전히 탈피하고 있다. '아큐'라는 중국의 전형인물 을 주인공으로 신해혁명을 전후하여 봉건사회의 몰락 과정에서 보여준 중국인의 나약성, 비 겁성, 비굴성 등 중국인의 약점을 고발하여 민족의 각성을 촉구하였다. 주인공의 '정신승리 법'은 중국인들이 정신적 자학을 뜻하는 말로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김시준)

39. 모 순, 『자야』

茅 盾, 『子夜』

모순(茅盾, 본명;沈德鴻, 1896-1981)의 현대 장편소설로 1932년에 썼다. 이 소설은 1930년 대초 세계 경제공황이 중국에까지 몰아닥쳤을 때를 배경으로 국내 민족자본가들의 산업이 외판자본가들에 의해 도산되고 붕괴되는 과정을 한 민족자본가의 파산과정을 통해 묘사하고 있다. 중국 소설사상 최초로 산업경제를 주제로 한 소설일 뿐만 아니라 예술적 기교도 뛰어 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김시준)

40. 노 사, 『각비』

老 舍, 『祥子』

노사(老舍, 본명 舒慶春, 1898-1966)의 현대 장편소설이다. 1930년대 초 군벌들간의 전쟁 으로 국내가 혼란한 시기에 북경에 사는 한 인력거꾼의 생활을 통해 당시 중국의 사회상을 묘사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의 비극적 삶을 묘사한 것이나 희극적, 풍자적 묘사기법 이 뛰어나 현대 소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정치적 이유로 여러번 개작된 것으로도 유명하다.(김시준)

41. 파 금, 『가』

巴 金, 『家』

파금(巴金, 본명 李堯棠. 1904-)의 현대 장편소설로 후에 장편소설 <春>과 <秋>를 합쳐 <激流三訃0曲>이라고 3부작으로 묶었다. 이 소설은 파금의 자전소설로 알려져 있다. 신해혁 명이라는 대변혁을 맞아 봉건적인 지방 대토호가정이 신세대인 자식들과 구세대인 어른들과 의 갈등과 조화 속에서 발생하는 비극과 희망을 극명하게 묘사한 예술성이 높은 작품이다. (김시준)

42. 무라사키시키부, 『원씨물어』

紫式部, 『源氏物語』

일본 헤이안조(平安朝) 시대에 무라사키시키부(紫式部)가 지은 장편 소설. 총 64권으로 되어 있는데 1권에서 54권까지와 그 다음 부분 등 전후 두 편으로 다시 나눌 수 있다. 전편 은 황자(皇子)로 미모인 히카루 겐(光源氏)이 주인공으로 이 작품의 이름도 여기서 따온 것이다. 히카루 겐지는 계모와 불륜의 관계를 맺고 그의 젊은 아내가 다시 불륜을 범해 아들 카오루가 태어난다. 그리고 그가 후편의 주인공이 되어 역시 왕족과 니오우미야 사이에 삼 각관계의 사랑이 벌어진다. 등장 인물이 모두 300여명이며 사건의 시간적 상거가 70년에 이 르는 일본의 대표적 고전 소설.(김용직)

43.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夏目漱石, 坊つちやん

일본 명치시대의 대표적 소설가 나쓰메 소오세키(夏目漱石)의 소설. 1906년 발표. 작가가 마쓰야마(松山) 중학 교사로 재직 때 지은 것으로 주인고이 지방 중학교 교사로 도련님이란 별명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부임 초 교육에 정성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가지지만 지방학교 는 모든 것이 억망이다. 이에 분노하여 동료직원과 싸우고 사표를 던지는 과정이 해학, 풍자 에 넘치는 필치로 그려지고 있다.(김용직)

44. 타고르, 『기탄잘리』

Tagore, Guitanjali

인도의 시성으로 일컬어지는 타고르가 1909년에 벵갈어로 출판한 『기탄잘리(한 묶음의 노래)』는 제목 없이 번호만 부친 103편의 종교적 서정시 모음이다. 시인 자신이 영역하여 예이츠가 서문을 부쳐 내놓은 것이 선풍을 일으켜 1913년에 노벨상을 받게 되었고, 김억의 번역본(1923)으로 우리 나라에도 소개되었다. 피안의 임을 현세에서 구도하면서 영혼의 영원 한 자유는 사랑 속에, 위대함은 작은 것 속에, 무한은 형태의 구속 속에 있음을 노래한다. (유명숙)

45. 『천일야화』

Arabian Nights' Entertainments, or The Thousand and one Nights

15세기 경 카이로에서 채록된 『천일야화』는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구전의 아랍계 이야기 모음이다. 아내의 부정에 분노하여 매일 신혼을 치르고 신부를 죽이는 일을 반복하 는 왕이 세헤라자데라는 처녀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 천일을 보내게 된다는 큰 줄거리를 뼈대로, 이국적.감각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통해, 부.권력.미인을 얻는 것이 영적인 추구로 연결되는 거대한 상징체계를 전달하기도 한다.(유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