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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과 삶의 향기/문인 행사

정호승시인-시의 발견과 이해

by 골든모티브 2012. 7. 29.

등단 40주년을 맞은 정호승시인 초청 강연

 

시의 발견과 이해

시는 경험의 발견(깨달음)이다.

시는 생활(일상)속에  또는 마음속에 가득 들어있다. 그것을 시의 눈으로 발견하느냐가 관건이고, 시의 그릇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기만의 생각을 시의 그릇에 옮겨 적으면 시가 된다. 그동안 시집 10권을 내고 700여편의 시를 썼다. 그 중 나에게 위안과 힘을 주는 시가 있다면 그것은 '산산조각'이라는 시이다. 이 시는 부처님의 생각을 그대로 시의 그릇에 옮긴 것이다. "산산조각이 나면/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 갈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그냥 산산조각이 난대로 살아라고 부처님이 가르쳐 주셨다. 오늘도 산산조각으로 살아가면 되지.

 

시인은 타고난 재능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나는 노력이라고 본다. 시를 쓰는 일은 노력의 결과(과정)이다. 즉 노력이 재능인 것이다. 나는 '슬픔이 기쁨에게'라는 시를 쓸 때 30번 정도 고쳤다.

오늘은 나팔꽃, 새, 혀, 밥그릇, 소년부처, 이별노래,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산산조각, 햇살 등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들 작품은 모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를 발견한 작품들이다. 실제의 경험은 산문이지만 산문에 운문이 결합할 때 비로서 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 ▼밥값시집 증정 및 사인모습

 

 

 

 

 

 

 

 

 

 

 

[질의 응답]

1. 시를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치고 읽혀야 할 하는가?

시가 재미없다고 하는데 시는 교사들이 재미있게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교육과정에 따라 현실 상황에 맞게 가르쳐야 한다. 즉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시를 분석하고 이해시키는 것은 당연하다.

2. 처음보는 낯선 시를 잘 이해하는 방법은?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시적화자가 누구인가를 파악하는 일이 우선이 아닌가 한다.

3. '슬픔이 기쁨에게'에서 슬픔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시의 힘은 인간의 비극성에서 발화한다. 비극을 통해 삶의 위안을 얻는다. 모든 것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견디는 것이다.

 

[국어교과서 수록된 시]

중1 : 벗에게 부탁함  중2 : 밥그릇, 슬픔이 기쁨에게  중3 : 봄길, 선암사

고1 : 봄길, 슬픔이 기쁨에게  고2 문학 : 나팔꽃, 맹인부부 가수, 슬픔이 기쁨에게

[수능 모의고사에 출제된 시]

겨울강에서, 부치지 않은 편지, 또 기다리는 편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슬픔을 위하여, 슬픔이 기쁨에게

김동기 한서고 국어교사, 창비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