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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향기/애송 사랑詩

한국시집 초간본 최고의 시구

by 골든모티브 2022. 5. 31.

한국 시집 초간본 100주년 기념판 하늘과 바람 세트 20권

한국 시집 초간본 100주년 기념판1.2

다가오는 2023, 한국 최초의 창작시집 해파리의 노래가 출간 100주년을 맞이한다.

열린책들은 한국시사 10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100년을 맞으며

한국 시집 초간본 100주년 기념판을 출간한다.

 

[하늘 세트]에는 주로 이상적인 세계(자연, 종교, 고향, 유년 시절 등)에 대한

향수를 서정적이고 차분하게 노래한 시집

 

1. 해파리의 노래(1923) 김억

 

바다를 건너, 푸른 바다를 건너

머나먼 저 바다의 수평선 위로

끊지도 아니하고 홀로 가는

언제나 하소연한 나의 꿈……

- 바다 저편

 

2. 진달래꽃(1925) 김소월

 

들꽃은

피어

흩어졌어라.

- 들도리

 

3. 님의 침묵(1926) 한용운

 

그러나 떨어진 도화가 날아서 당신의 입술을 스칠 때에

나는 이마가 찡그려지는 줄도 모르고 울고 싶었습니다

- 당신은

 

4. 정지용 시집(1934) 정지용

 

산 너머 저쪽에는

누가 사나?

 

뻐꾸기 영 위에서

한나절 울음 운다.

- 산 너머 저쪽

 

5. 영랑 시집(1934) 김영랑

 

굽어진 돌담을 돌아서 돌아서

달이 흐른다 놀이 흐른다

하이얀 그림자

은실을 즈르르 몰아서

꿈밭에 봄마음 가고 가고 또 간다

- 9

6. 사슴(1935) 백석

 

별 많은 밤

하늬바람이 불어서

푸른 감이 떨어진다 개가 짖는다

- 청시(靑枾)

7. 망향(1938) 김상용

 

인적 끊긴 산속

돌을 베고

하늘을 보오.

 

구름이 가고,

있지도 않은 고향이 그립소.

- 향수(鄕愁)

8. 청마시초(1938) 유치환

 

나무에 닿는 바람의 인연 -

나는 바람처럼 또한

고독의 애상에 한 도를 가졌노라

- 이별

9. 백록담(1941) 정지용

 

산중에 책력도 없이

삼동이 하이얗다.

- 인동차(忍冬茶)

 

10. 청록집(1946) 박목월·박두진·조지훈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 청노루

 

 

[바람 세트]에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렘과 당대 현실로 인한 고통을

이야기하는 시집

 

1. ​『카프 시인집(1931) 김창술·권환·박세영·안막·임화

 

그리하여 현실을 메스대 위에 던져라

- 오월의 훈기(薰氣), 김창술

 

2. 현해탄(1937) 임화

 

이 속엔 그이들이 자라난 요람의 옛 노래가 들어 있다.

이 속엔 그이들이 뜯던 봄나물과 꽃의 맑은 향기가 들어 있다.

이 속엔 그이들이 꿈꾸던 청춘의 공상이 들어 있다.

- ​「눈물의 해협

 

3. 낡은 집(1937) 이용악

 

재를 넘어 무곡을 다니던 당나귀

항구로 가는 콩실이에 늙은 둥글소

모두 없어진 지 오랜

외양간에 아직 초라한 냄새 그윽하다만

털보네 간 곳은 아무도 모른다

- ​「낡은 집

 

4. 헌사(1938) 오장환

 

곡성이 들려온다. 인기에 인가가 모이는 곳에.

- 할렐루야

 

5. 와사등(1938) 김광균

 

이름 없는 항구의 조수가에 앉아

나는 나의 목화를 씻고

흘러가는 sea breeze의 날개 위에

이지러진 청춘의 가을을 띄워 보낸다

- SEA BREEEZE

 

6. 태양의 풍속(1938) 김기림

 

훌륭한 아침이 아니냐?

--

나는 저 자식의 발자취 소리가

아주 듣기 좋아 ……

- 훌륭한 아침이 아니냐?

 

7. 초롱불(1939) 박남수

 

조용히 조용히 흔들리던 초롱불

- 초롱불

 

8. 육사 시집(1946) 이육사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 교목(喬木)

 

9. 오랑캐꽃(1947) 이용악

 

꽃향기 숨 가쁘게 날아드는 밤에사

정녕 맘 놓고 늙어들 보자오

- 구슬

 

10.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윤동주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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