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FEATURE] 담양
정자기행의 출발지, 한국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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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을 조선시대 대표적 문학인 가사(歌辭)의 산실이라고 한다. 소쇄원을 비롯해 송강정, 식영정, 환벽당 같은 누정이나 원림은 호남가단의 구심점으로서 가사문학권을 이루었고, 이곳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가사문학이 크게 발전하여 꽃을 피웠다. 한국가사문학관에 들러 작품과 인물에 대해 알아본 다음 가사작품이 탄생한 정자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조선조 선비들의 풍취, 눈으로 확인
학창시절 외우곤 한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ㆍ관동별곡ㆍ성산별곡 등 가사 작품들 가운데 상당수는 담양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담양에는 정철이 노닐던 송강정과 식영정, 송순의 체취가 묻은 면앙정 등 선비정신과 풍류를 품은 정자들이 산재해 있다. 당시 정자들을 오갔던 이들에 의해 조선 중기 가사문학이 만개했다.
특히 식영정(息影亭)은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으로, 식영정에 올라서면 광주호가 내려다보여 시야가 탁 트인다. 석천 임억령과 서하당 김성원, 송강 정철, 제봉 고경명을 '식영정 사선(四仙)'이라 했으며, 송강의 '성산별곡'이 나온 활동 무대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식영정 바로 옆에 한국가사문학관이 있다. 지난 2000년에 문을 연 한국가사문학관은 전시실과 영상실을 갖춘 본관과 부속 건물인 자미정ㆍ세심정ㆍ산방ㆍ토산품점ㆍ전통찻집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실 본관에는 면앙정가ㆍ사미인곡ㆍ관동별곡 등 담양에서 지어진 가사 18편과 정철ㆍ송순ㆍ양산보ㆍ김인후ㆍ고경명 등 16세기를 풍미했던 사림들의 유품, 가사문학 관련 서화 및 관련문헌 등 6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제1전시실에는 임금이 문무 4품 이상의 신하에게 내린 사령장인 '교지', 송순이 80세 되던 해인 1572년에 자식들에게 재산을 분배한 기록인 '분재기', 정철이 임진왜란 중인 1593년 명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기록한 '문청공연행일기', 임금이 하사한 옥과 은으로 만든 술잔, 송강집 목판 등이 전시돼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백광홍의 '관서별곡', 허난설헌의 '규원가' 등을 살펴볼 수 있고, 제3전시실에서는 임억령의 친필유묵과 시문집 목판, 1755년에 그려진 '소쇄원도', 소쇄원 48경 중 평상바위에서 바둑을 두는 모습을 그린 '상암대기', 김성원의 시문집인 '서하당유고', 고경명이 무등산을 답사한 후 쓴 '유서석록' 등을 통해 가사문학을 두루 이해할 수 있다.
◆조선조 선비들의 풍취, 눈으로 확인
학창시절 외우곤 한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ㆍ관동별곡ㆍ성산별곡 등 가사 작품들 가운데 상당수는 담양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담양에는 정철이 노닐던 송강정과 식영정, 송순의 체취가 묻은 면앙정 등 선비정신과 풍류를 품은 정자들이 산재해 있다. 당시 정자들을 오갔던 이들에 의해 조선 중기 가사문학이 만개했다.
특히 식영정(息影亭)은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으로, 식영정에 올라서면 광주호가 내려다보여 시야가 탁 트인다. 석천 임억령과 서하당 김성원, 송강 정철, 제봉 고경명을 '식영정 사선(四仙)'이라 했으며, 송강의 '성산별곡'이 나온 활동 무대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식영정 바로 옆에 한국가사문학관이 있다. 지난 2000년에 문을 연 한국가사문학관은 전시실과 영상실을 갖춘 본관과 부속 건물인 자미정ㆍ세심정ㆍ산방ㆍ토산품점ㆍ전통찻집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실 본관에는 면앙정가ㆍ사미인곡ㆍ관동별곡 등 담양에서 지어진 가사 18편과 정철ㆍ송순ㆍ양산보ㆍ김인후ㆍ고경명 등 16세기를 풍미했던 사림들의 유품, 가사문학 관련 서화 및 관련문헌 등 6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제1전시실에는 임금이 문무 4품 이상의 신하에게 내린 사령장인 '교지', 송순이 80세 되던 해인 1572년에 자식들에게 재산을 분배한 기록인 '분재기', 정철이 임진왜란 중인 1593년 명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기록한 '문청공연행일기', 임금이 하사한 옥과 은으로 만든 술잔, 송강집 목판 등이 전시돼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백광홍의 '관서별곡', 허난설헌의 '규원가' 등을 살펴볼 수 있고, 제3전시실에서는 임억령의 친필유묵과 시문집 목판, 1755년에 그려진 '소쇄원도', 소쇄원 48경 중 평상바위에서 바둑을 두는 모습을 그린 '상암대기', 김성원의 시문집인 '서하당유고', 고경명이 무등산을 답사한 후 쓴 '유서석록' 등을 통해 가사문학을 두루 이해할 수 있다.
▶정자기행
면앙정_ 잘 알려진 소쇄원이나 식영정으로 바로 가느라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빼놓곤 하지만, 1533년에 초정으로 건립된 이 면앙정에서 당대 호남 제일의 가단으로 꼽히던 '면앙정가단'이 이루어졌다. 사문학의 대가인 면앙정 송순(1493~1583)이 중종 28년(1533)에 세운 정자로, 대숲 사이로 오르는 길이 가파라서 마치 '하늘로 오르는 길'처럼 보인다.
송강정_ 송강 정철이 선조 17년(1584)에 지었던 터에 영조 46년(1770)에 후손이 다시 세운 정자. 그는 여기서 식영정을 오가며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같은 수많은 가사와 단가를 지었다. 정자 정면에 '송강정(松江亭)'이라고 새긴 편액이 있고, 측면 처마 밑에는 '죽록정(竹綠亭)'이라는 편액이 있다.
명옥헌_ 소쇄원과 더불어 담양 최고의 원림(苑林)으로 손꼽힌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수를 담은 못을 2개 파고 정자를 세웠다. 수백 년 이상 된 배롱나무가 아름답다. 오희도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으로 아들 오이정이 헌(軒)을 짓고 '명옥헌(鳴玉軒)'이라 이름 지었다.
식영정_ 명종 15년(1560) 김성원(1525~1597)이 스승 임억령을 위하여 지은 정자로 언덕 아래에 김성원이 살던 서하당과 부용정을 새로 지었다. 식영정은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지었던 곳으로, 뒤편에는 수령 수백 년의 노송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2007년 7월 31일 (화) 연합뉴스
면앙정_ 잘 알려진 소쇄원이나 식영정으로 바로 가느라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빼놓곤 하지만, 1533년에 초정으로 건립된 이 면앙정에서 당대 호남 제일의 가단으로 꼽히던 '면앙정가단'이 이루어졌다. 사문학의 대가인 면앙정 송순(1493~1583)이 중종 28년(1533)에 세운 정자로, 대숲 사이로 오르는 길이 가파라서 마치 '하늘로 오르는 길'처럼 보인다.
송강정_ 송강 정철이 선조 17년(1584)에 지었던 터에 영조 46년(1770)에 후손이 다시 세운 정자. 그는 여기서 식영정을 오가며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같은 수많은 가사와 단가를 지었다. 정자 정면에 '송강정(松江亭)'이라고 새긴 편액이 있고, 측면 처마 밑에는 '죽록정(竹綠亭)'이라는 편액이 있다.
명옥헌_ 소쇄원과 더불어 담양 최고의 원림(苑林)으로 손꼽힌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수를 담은 못을 2개 파고 정자를 세웠다. 수백 년 이상 된 배롱나무가 아름답다. 오희도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으로 아들 오이정이 헌(軒)을 짓고 '명옥헌(鳴玉軒)'이라 이름 지었다.
식영정_ 명종 15년(1560) 김성원(1525~1597)이 스승 임억령을 위하여 지은 정자로 언덕 아래에 김성원이 살던 서하당과 부용정을 새로 지었다. 식영정은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지었던 곳으로, 뒤편에는 수령 수백 년의 노송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2007년 7월 31일 (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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