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는 왜 노벨문학상을 못받나
국가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프랑스가 12명으로 1위, 이탈리아는 7명, 폴란드는 4명, 덴마크와 노르웨이도 3명이 수상했고 터키에서도 수상자가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그리스, 칠레, 일본이 2회씩 수상했다.
올해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작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에게 돌아갔다.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은 일찍부터 점쳐져왔다. 르 클레지오는 서정성 속에 치열한 문제의식을 갖춘 작가로, 그의 작품들은 휴머니티로 가득차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한국을 수차례 방문했으며 한국 대학에서 강의도 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우선 작가와 작가를 배출한 프랑스 국민에게 축하를 보낸다. 올해도 한국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희망은 이뤄지지 못했다. 고은 시인이 여러해째 해외 언론 등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돼 기대를 모아 왔으나 세계 문학의 높은 산을 넘지 못했다. 아쉽지만 후일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다. 어쨌든 노벨문학상 후보로 한국 작가가 계속해서 언급된다는 것은 그만큼 수상 가능성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머지않아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
사실 동양권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는 어려운 일이다. 1901년 이후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운데 동양인은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일본의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타리, 오에 겐자부로, 중국 극작가 가오싱젠 등 4명에 불과하다. 문학 작품은 그 민족 나름의 특수한 역사적, 사회적 환경과 결부돼
있다. 따라서 동양권 작가들의 정서가 노벨문학상 작가를 선정하는 서구인들에게 감동을 주기는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수상 작가들은 자신의 국가나 민족에 머물지 않고 인도주의 등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내세우는데 앞장섰다. 우리 문학작품이 우리의 민족 정서에만 호소하는 일이 없었는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노벨문학상을 꿈꾸기에 앞서 우리의 문학작품이 우리 민족을 넘어서 세계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작가와 독자 모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에게 훌륭한 작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은, 황석영 등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작가들을 적잖이 보유하고 있다. 우리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또다른 문제는 우리의 작품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일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장기간에 걸쳐 한국 문학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준 높은 번역을 통해 한국문학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 아쉽게도 우리 문학의 번역작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두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의 경우 1945년 무렵부터 국가가 나서 문학작품의 번역을 지원해 지금까지 2만종 가까운 작품이 해외에 소개됐다. 우리의 경우는 2001년 한국문학번역원이 설립돼 번역 출판 지원과 번역가 양성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에 비교하면 어림없다. 번역된 작품의 질도 문제다. 최근 문학번역원이 영어로 번역, 출간된 한국문학 도서를 평가한 결과 신뢰성이 높은 우수한 번역은 10권 중 1권 정도에 불과했다.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번역인력을 적극 양성하고 번역가에 대한 대우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에서 어문계열 학과를 포함해 인문학 전체를 육성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방안이 된다. 문학번역원은 번역뿐 아니라 좋은 작품이 해외 유수의 출판사에서 출간될 수 있도록 작가와 출판사를 연결하는데도 힘써야 한다. 서구 학계와 문화계에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각종 자료를 보내고 국제적인 문학 관련 행사를 한국에 유치하거나 해외에서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행사를 여는 것도 정부 차원에서 할 일이다. 시간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서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우리도 노벨문학상 작가를 자랑스러워 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연합뉴스,2008.10.10
독일은 노벨상의 나라..역대 75명 수상
독일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총 22명,화학상 분야에서도 지금까지 24명이 수상
의학 분야에서도 독일 과학자 15명,문학상은 귄터 그라스(1999년) 등 9명
노벨상 강국 일본-노벨 물리학상 이어 화학상까지 전체 16명째 수상자
노벨 물리학상 5번째-7명이 물리학상 수상자
과학분야 노벨상’ 벌써 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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