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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밖 언어여행/수능 . 언어

2009 수능 언어영역 출제 전망과 대비법

by 골든모티브 2008. 4. 20.

2009 수능 언어영역 출제 전망과 대비법

 

문제를 완전히 이해해야 유형 보인다
최근 출제 경향_ 문항 수 줄고 난이도 높아져

 

2007학년도 수능 이후 시험시간, 지면의 수 및 문항의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이러한 변화에 먼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60문항에서 10문항을 줄여 50문항이 출제됐는데, 이에 따라 시험 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지면의 수도 16면에서 15면으로 줄었다. 그러나 문항수가 줄었다고 해서 지문의 수까지 준 것은 아니다.
비문학의 경우 1400~1500자라는 제한된 분량의 지문 속에 의미 있는 정보를 담으려고 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매우 추상적인 개념어들이 상당수 등장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전의 지문들에 비해 제한된 시간 안에 제대로 독해하기가 어려워져, 결국 체감 난이도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항의 수가 줄어든 것이 수험생에게 혜택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제재마다 빠짐없이 등장했던 난이도 높은 문항 때문에 고득점이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비문학 제재의 출제 유형은 매년 대동소이하다. 주로 출제되는 유형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 표현된 말이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과 사실에 맞게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사실적 사고 유형.

② 설명문이나 논설문에서 내적 연관성을 종합하여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과 문학 작품에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추론적 사고 유형.

③ 주장이나 논리의 정당성과 적절성 혹은 가치 및 우열에 대해 평가하거나 문학 작품의 감상 능력을 측정하는 비판적 사고 유형.

④ 주어진 상황과 조건에 맞게 어떤 언어 자료를 변형하거나 새롭게 표현하는 고차적인 언어활동 능력을 측정하는 창의적 사고 유형.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모든 문항 유형은 철저히 사실적 사고 유형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정확한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추론이나 비판은 당연히 오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9학년도 출제 경향 전망_ 정교하고 어려운 문항들 출제될 것

2009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은 고득점자들을 변별해내기 위한 장치가 더욱 정교해져 전반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문학의 경우에는 장르별 기초 이론들을 충분히 숙지해야 하고 그것을 구체적 작품의 감상에 적용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수능 기출문제를 영역별, 유형별로 정리해 철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문항 하나하나가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학습 습관이 필요하다. 문항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그렇게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유형을 정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익숙해지면 문항당 해결 시간이 훨씬 단축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문학은 교과서 중심의 학습에 철저히 기반을 두어야 한다. 교과서는 일정 수준에 오른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작품을 선별하여 체계적으로 안배한 것이기 때문이다.

언어영역 파트별 특징과 학습법

① 듣기 영역
'듣기'에서는 주로 ▲중요한 내용의 정리 ▲메모하며 듣는 습관 ▲생략된 내용이나 이어질 내용 추론하기 ▲화자의 입장·관점·의도 파악하기 등의 문항들이 출제된다.

듣기 영역의 학습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음성 언어 자료를 듣고 내용을 사실적·추론적·비판적·창의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일상 대화·토의·토론·광고·뉴스·강연 등을 폭넓게 접할 수 있는 EBS강의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② 쓰기 영역
'쓰기'에서는 ▲주제 관련 내용의 생성 및 통일성 있게 정리 ▲주제에 적합한 자료들을 여러 가지 매체에서 수집하여 조직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고 내용을 생성한 뒤 표현 ▲자료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표현 ▲글에서 맞춤법, 표준어, 띄어쓰기 등 어문 규범에 맞지 않은 것을 찾아 고쳐 쓰기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쓰기는 글쓰기의 과정과 기본 원리에 따라 문항이 안배된다. 따라서 내용의 생성과 조직, 표현, 고쳐 쓰기 등에 대한 완전한 숙지가 필요하다. 정보 전달·설득·친교·정서표현 등 다양한 목적의 글쓰기에 맞게 내용을 생성·조직·표현하며, 교정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③ 읽기영역 문학 및 비문학
'읽기'는 다시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뉜다. '문학' 읽기에서 주로 평가하는 것은 ▲서술 방식 파악하기 ▲주제 의식 등에 주의하며 다양한 문학 작품의 특성 파악하기 ▲인물의 성격과 심리, 사건의 진행 과정, 갈등의 본질, 작가의 태도 등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사건과 배경과 사회·문화적 맥락 등을 파악하기 ▲작품과 작품 비평, 고전문학 작품과 현대문학 작품 등을 서로 관련 지어 감상하기 등의 능력이다.

'문학' 읽기에서는 고전시가·고전산문·현대시·현대소설·수필·희곡이나 시나리오 등이 지문으로 제시된다. 이는 평소 교과서 수록 작품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밀도 있는 작품 감상능력을 쌓아두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정리해 보거나 적절한 교재를 선택해 풀어보는 것도 매우 유용하다. 물론 문항 하나하나에 얽매이지 말고 유형별 접근과 이해를 바탕으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

'비문학' 읽기에서는 주로 다양한 분야(인문·사회과학·기술·예술·생활·언어)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과 대상의 기능 파악, 개념적 추상적 내용을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상황과 연계, 내용의 전개 방식 및 표현의 적절성을 파악하고 어휘의 사전적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인문·사회과학·기술·예술·생활·언어 등의 분야에 대한 지문이 제시되는데, 앞서 언급 했듯이 문항 유형별 접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수준별 언어영역 학습방법

① 상위권 학생들
만일 1, 2등급의 상위 학생들 중에 시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점수차가 있는 학생들은 문제 푸는 속도보다는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좋다. 수능 마인드를 갖게 해 주는 기출 분석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 또 성적 변화는 별로 없지만 실수가 가끔 있는 학생들은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연습을 지금부터 조금씩 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지문을 빨리 읽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부족하지는 않다. 이때 본문을 너무 가볍게 읽어 세세한 부분을 묻는 문제는 놓치기 일쑤다. 따라서 실수하는 문제는 선택지를 최대한 미리 기억하며 본문을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연습하는 문제는 2002학년도 이후 수능, 평가원, 교육청, 사설모의고사(특히 9월, 10월 시행) 등을 중심으로 하되, 2008학년도부터 2002학년도로 내려가면서 풀도록 한다. 틀린 문제는 완전히 분석하고 반복 학습하여 유형 자체를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

② 중위권 학생들
중위권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풀기보다는 막연한 느낌으로 풀며, 문제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풀지 않고 똑같은 방식으로 푸는 경향이 많다. 또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무조건 많이 풀고 많은 작품을 기억하는 것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흔하다. 일단 기출 문제를 풀되, 해설을 가급적 이용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 알고 깨우칠 때까지 천천히, 정확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마인드만 갖춰지면 20~30점 향상은 짧은 시간에 가능하다. 서둘지 말고 정확도를 기르는 연습이 필요하다. 마인드를 기르는 인터넷 기출분석 강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어휘장을 만들어 자신이 모르는 단어, 한자성어, 속담 등을 정리해 거의 매일 반복 학습해야 한다. 모의고사를 보면서 틀린 문제는 그 문제 옆에 틀린 이유, 해결 방안이 담긴 오답 노트를 만들자. 그래서 다음 모의고사 직전까지 틈틈이 훑어보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중위권 학생들은 특히 속도와 양에 치중하지 말고 정확하게 풀고 맞힐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정확도가 어느 정도 생기면 여름방학 전까지 '1set(1set 당 시간은 5분 50초(±1분))'씩 시간에 맞춰 푸는 연습을 한다. 모의고사 속도 연습은 8~9월부터 해도 늦지 않다.

③ 하위권 학생들
하위권 학생들은 중위권 학생들과 같은 방식으로 하되, 하루 언어 영역 학습 시간을 좀더 늘려야 한다. 고등학교 국어(상/하) 교과서에 나오는 고유 명사를 제외한 어휘와 어법을 정리하고 매일 반복 학습하여 암기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언어 영역의 모든 정답은 지문과 문제 속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기출 문제를 천천히, 철저히 분석하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한다.

[이근갑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대표강사]
조선일보,2008.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