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문학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인과 화가의 만남, 책과 그림' 특별전]
문인과 화가의 만남, 책과 그림展
'문인과 화가의 만남, 책과 그림'특별전이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문화관이 신문학 100주년을 맞이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나라 근대 문학책 장정의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했다.
개화기부터 1960년까지 대표적인 문학책 가운데 책을좋아하는사람들이 소장하고 있는
'남훈태평가'(1913) 등 초기 장정(裝幀) 소설, 시집과 잡지 등
희귀 문학책 원본 190여점을 선보인다.
<사진>위 정현웅 '불'(안회남 지음·1947), 아래는 장욱진 '씨를 뿌리자'(임석재 지음·1959)
19세기 말 아직 한적(漢籍)의 틀을 갖춘 '고환당집'부터 1908년 최남선의 최초 근대 문학책인 잡지 '소년',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쳐 1960년대에 간행된 문학책 가운데 문인·화가의 공동작업 산물인 표지와 장정에 초첨을 맞췄다.
전시되는 책들은 문인, 화가, 출판사 운영자이기도 한 장정가 91명의 작품이다. 초기 장정자료를 소개하는 '근대와 만난 책', 일제강점기 이후 1960년대 초반까지의 '책이 만난 화가들', 지난해 한국시인협회 선정 10대 시인의 시집 '화가와 10대 시인'등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근대 장정의 역사를 문학책의 디자인 변천과정을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문학책의 표지 와 삽화의 회화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책을 만드는데 참여한 문인과 화가와의 관계를 시대별로 조명한다.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3.22
25일 서울 청계천문화관에서 개막하는 '문인과 화가의 만남―책과 그림'전에서 개화기부터 1960년대까지 나온 근대 문학 출판물 210점을 볼 수 있다. 표지가 노랗게 바랜 책도 있고 가장자리가 나들나들하게 닳은 책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대단히 양호하다. 이번에 전시된 책은 모두 고서(古書) 애호가들의 모임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회원들의 소장품이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전시다. 이름난 문인과 화가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소박한 옛날 책을 들여다보며, 우리 문인과 화가들이 맺은 교분의 깊이를 가늠해볼 만하다. 조선일보,2008.3.24
- ▲ 서양화가 김환기씨가 그린 노천명 시집‘별을 쳐다보며’의 표지.
서양식 책 장정(裝幀)이 본격화한 이후 문학책 장정을 담당한 최초의 서양화가는 고희동(1886-1965)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유학파 여성화가 제1호 나혜석, 미술사학자이자 평론가인 김용준과 윤희순, 파리 유학파인 임용련ㆍ백남순 부부, 청전 이상범, 출판 미술계의 거장 정현웅 등도 책 표지나 그 삽화에 손을 댔으며, 해방 이후에는 김기창, 장욱진, 천경자, 김용환, 변종하 또한 장정 화가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문화관(관장 김영관)이 이에 주목해 책 동호인 모임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국 신문학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인과 화가의 만남, 책과 그림' 특별전을 마련한다.
25일 개막해 5월25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는 조선후기 학자 강위(姜瑋.1820-1884)의 시문집으로 여전히 한적(漢籍) 틀을 유지한 '고환당집'(古歡堂集)을 필두로 1908년 육당 최남선이 발간한 한국 최초의 잡지 '소년', 초기 장정소설에 속하는 '남훈태평가'(1913년) 등을 거쳐 1960년대 초반까지 간행된 희귀 문학책 원본 190여 점을 선보인다.
단순한 희귀본 전시가 아니라 문인과 화가의 공동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문학책 표지와 장정, 그리고 삽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색이다. 김영관 관장은 "전시는 한국 근대 장정의 역사를 문학책의 디자인 변천 과정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표지나 삽화의 회화적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라 책을 만드는 데 참여한 문인과 화가와의 관계를 시대적으로 조명하는 데도 주안점을 두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2008.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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