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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향기/詩와 시인

시화일률(詩畵一律)-시와 그림

by 골든모티브 2011. 6. 28.

시화일률(詩畵一律)

 

詩와 그림의 만남, 詩를 그리다

본디 한몸이었던, 시와 그림의 섞임

시는 형상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형상 있는 시라는 뜻의 무형화 유형시(無形畵有形詩)

제현한 80 여점의 시와 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가나아트는 문학평론가 김재홍, 미술 평론가 윤범모의 기획으로 문학과 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시화일률전을 개최한다.

시와 그림은 전통적으로 시정(詩情)과 화의(畵意)가 조응하는 예술세계를 표현해 왔으며,

심미적 세계에 대한 동일한 가치를 추구해 왔다.

 

김재홍 윤범모 두 기획자는 “시서화삼절(詩書畵三絶)이라고 했듯이 시와 그림은 원래 한몸”이라며

“시와 그림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 사람에게는 시라는

낙원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지현, 010DE0502 Dreaming Book-나무는, 2010, 60x34x12cm, 책

나뭇잎이 흔들릴 때/가만히 그 속으로 따라가 본다/이파리가 흔들리기까지/먼저 가지가, 줄기가/뿌리를 묻고 있는 저 땅이/얼마나 많은 날을 삭아내려야 했는지…. - 시인 김주경의 ‘나무'

 

박항률, 목련꽃 도서관, 2010, 72.7x60.6cm, 캔버스에 아크릴

목련나무 계단을 올라 가 보신 적 있나요 그곳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목련꽃 미니도서관을 만날 수 있는데요 가지마다 빼곡이 꽂힌 하얀 표지의 책들을 우린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지요 봄과의 이별이 나와 무관하듯이요 - 김미경, 목련꽃 도서관

 

권기수, 붉은 강-바람소리, 2010, 90.9x72.7cm, 캔버스에 아크릴

긴 강을 헤엄쳐 온 내 안의 상처들은/어느 덧 하늘의 가슴에 밀물지는데/길게 꼬리 진 노을 속에 젖은 외로움 하나/아직도 솟대처럼 우두커니 서 있다. - 백수인의 시 ‘강변에서’

 

권여현, 디오니소스-첫남자-오이디푸스, 2010, 50x100cm, 캔버스에 유채

 

고영훈, 그 꽃, 2010, 74.5x61.5cm, 켄트지 위에 고서 하드커버, 책장 콜라주, 아크릴 컬러

'내려갈 때/보았네/올라갈 때/보지 못한/그 꽃' - 고은의 ‘그 꽃’
 

김지혜, 머리에 꽃달기, 2010, 49x39cm, 종이에 혼합재료

난초 화분의 휘어진/이파리 하나가/허공에 몸을 기댄다/허공도 따라서 휘어지면서/난초 이파리를 살그머니/보듬어 안는다” - 나태주의 ‘기쁨’
 

이돈순, 통섭(通涉), 2010, 70×70cm, 목판에 스테인리스 못과 나사, 자동차 도료

…… 저 허공도 밥이다/하늘 아래선 배곯지 마라/

바위틈새 어린 풀씨 하나도 어제보다 더 자라있다 - 저 허공도 밥이다, 신달자

 

임옥상, Red Flower_2, 2010, 53x72.7cm, 캔버스에 유채

깜박 꿈꾸듯 /주전자 속 결명자/ 고개 숙인 채 잿불이 되었네 …… 다홍의 아픔을 머금고/ 귀밑머리 풀리운 채 /앉아 있는 신부의 첫 마음으로/ 한소쿰 다시/ 결명자 차를 끓이네

- 조연향, 질마재 신화를 읽다가

 

한영욱, 세한도, 2010, 53x73cm, 알루미늄에 유채와 스크래치

서리 덮인 기러기 죽지로/그믐밤을 떠돌던 방황도/오십령 고개부터는/추사체로 뻗친 길이다
천명이 일러주는 세한행歲寒行 그 길이다/누구의 눈물로도 녹지 않는 얼음장 길을
닳고 터진 알 발로/뜨겁게 녹여 가라신다/매웁고도 아린 향기 자오록한 꽃진 흘려서
자욱자욱 붉게붉게 뒤따르게 하라신다. - 세한도 가는 길, 유안진

 

홍지연, Fire Flower 2, 2010, 90.9x72.7cm, 캔버스에 아크릴

눈 내린 겨울밤에/동백 꽃봉오리 터지는 소리/화르르 화르르 고요를 깨고 있네”

- 김효중의 ‘얼음 불꽃’

 

 

전시일정 2011. 01. 14 ~ 02. 06 / 02. 23 ~ 03. 13
가나아트센타 www.ganaart.com /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97

참여시인 1부 ▶강은교 고은 김광균 김남조 김종철 김지하 김초혜 김후란 나태주 도종환 문정희 박정만 송수권 신달자 안도현 오세영 오탁번 유안진 유자효 유재영 윤효 이가림 이근배 이기철 이동순 이문재 이성선 이수익 이시영 이준관 임보 정숙 정일근 정호승 정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