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생가 시비詩碑와 돌담길
영랑문학의 고향, 산실-강진 탑골
강진의 파수꾼 영랑 김윤식
<시문학> 1호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끝없는 강물이 흐르네-개제), 어덕에 바로누워,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오매 단풍 들것네-개제) 등 12편의 시가 수록
영랑은 투박한 전라도 사투리를 잘 빚어냈다(정지용은 "전라도 사투리가 이렇게 곡선적이요,
감각적이요, 정서적인 것을 영랑의 시로써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詩碑- 내마음 고요히 고흔 봄길우에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가치 / 돌아래 우슴짓는 샘물가치
내마음 고요히 고흔 봄길우에 / 오날하로 하날을 우러르고 십다
대표작 - 모란이 피기까지는/붉고 큰 모란은 지고 없지만 그 향기는 남아있다
내 마음속에 사철 모란꽃을 피운다
시비옆의 장독대와 절구통
이 시는 1930년 어느 날 영랑이 누이가 장독을 열 때 단풍 진 감나무 잎이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보고
'오-메 단풍 들것네'라고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쓴 시다.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후에 오메 단풍 들것네로 개제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불은 감닙 날러오아
마당앞 맑은 새암을
마당앞 / 맑은 새암을 들여다 본다
동백닙에 빗나는 마음-후에 끝없이 강물이 흐르네로 개제
내마음의 어듼듯 한편에 끗업는 / 강물이 흐르네
사개틀닌 고풍古風의 퇴마루에
사개틀린 고풍의 툇마루에 없는듯이 앉어 / 아즉 떠오를 기척도 없는 달을 기둘리는
영랑의 모습이 선연하다
남도답사 1번지 영랑공원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요새 만든 시비가
"육중하고 촌스러운 자태로 이 집의 운치를 다 망쳐놓았다"고 독설을 퍼붓었다
영랑생가에서 금서당 가는 돌담길-언덕에 바로 누워
언덕에 바로 누워 / 아슬한 푸른 하늘 뜻없이 바래다가 /나는 잊었습네 눈물 도는 노래를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의 소재가 된 돌담길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가치 / 풀아래 우슴짓는 샘물가치
내마음 고요히 고흔봄 길우에 / 오날하로 하날을 우러르고십다.
돌담과 은행나무가 운치있다
유홍준은 "김영랑 시의 음악성과 정지용 시의 회화성은 아주 극명하게 대비되지만
이상하게도 음악성을 내세운 영랑의 시는 멋진 노래로 작곡된 것이 없지만
지용의 화화적 정경은 <향수>처럼 멋들어진 노래로 만들어졌다. 무슨 아이러니인가?"
영랑생가 입구에서 금서당 오르는 길
영랑문학제 - 영랑기념사업회와 시와 시학사(김재홍교수)주관
김재홍 교수는 영랑문학제가 탄생되기까지는 전남도지사였던 전석홍 시인이
홍주홍 군수에게 전의를 해 오늘 날의 축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첫 부인과 사별한 영랑은 22세 되던 해 정지용 등과 만나며
숙명여학교 2학년 최승희(13세)와 약 1년 동안 목숨을 건 사랑에 빠진다."
영랑생가에서 다산 정약용 유배길
남도문화기행, 김동기, 한서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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