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교실밖 언어여행/논 . 술

[중등논술] 시사논술, 신문활용이 관건

by 골든모티브 2008. 5. 13.

[중등논술] 시사논술, 신문활용이 관건

 

 

#1. 시사쟁점에 관심 가져야

우리가 흔히 말하는 통합논술이란 개별교과지식을 통합해 비판적·심층적 사고를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이 통합논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교과서가 기본이고, 다음이 시사적 안목을 키우는 눈이다. 통합논술의 주제는 반드시 교과서 내로 제한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주변의 모든 것이 주제가 될 수 있다.


특히 통합논술에서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다루는 시사문제가 주로 출제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논술을 잘하려면 시사적인 쟁점에 대해 관심이 있어야 한다. 시사적인 내용을 일반화시켜 가급적 교과서에 나와있는 개념과 연결 지어가면서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따라서 학교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시사적 안목을 키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신문에 있다.

신문, 특히 시사주간지의 경우 주요 시사쟁점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종합적 시각을 갖게 해 주는 장점이 있으므로 평소에 관심을 갖고 읽으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신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따라서 신문을 읽음으로 해서 핵심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왜 그 문제가 발생했는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과연 문제의 결과는 어떤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기사가 많아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다.

여기에 보너스로 사설과 같은 생생한 논쟁거리는 통합논술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도움을 준다.


#2. 신문 읽은 뒤 자신의 의견 기록하면 좋아

그러므로 평소 신문을 꾸준히 읽으면 사고력과 논리성이 크게 발전 된다. 이런 측면에서 신문읽기의 습관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 단순히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답은 당연히 '아니다'이다.
그날 관심 있게 읽은 신문을 잘 스크랩해둔 뒤, 그 기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 기록하는 것이 좋다.

시사라고 하면 사실 방대하기 그지없다. 매일같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수없이 많은 뉴스 하나하나가 모두 시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시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면 다짜고짜 아무 내용이나 스크랩해 의견과 논거를 써 내려가기보다 일종의 분류 작업이 필요하다.

낱개로 파악하기보다는 몇 가지 시사들을 하나로 구분해 묶는 것을 말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영역별·특성별로 분류하는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시사를 속성별로 나눠 상호관계를 끌어 쓰기가 좋고 논술답안의 논리와 구조를 다양하게 전개하는 데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솔직히 논술이 재미있기보다 무겁고 지치게 하는 글이라는 인식이 실제 중학생의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신문을 읽고 자신의 관심 사항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의견을 정리해 둔다면 논술에 보다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 이야말로 통합논술 준비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논술의 기술

1.본론은 합당한 근거로 펼쳐나가야

지난 시간에 서론은 사람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본론은 무엇에 빗댈 수 있을까.

본론은 그 사람의 내면을 파악하는 부분이라 하겠다. 즉, 첫인상을 아무리 근사하게 열었을지라도 그 사람의 본질이 그릇됐다면 나와의 관계에서 멀어지게 된다. 논술의 본론도 이 같은 역할을 한다. 본론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펼쳐나가기 위해 합당한 근거의 논지를 펼쳐 나간다.

그 논지가 뚝심 있고 바른 내용이라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큰 수긍을 얻을 것이고, 말도 되지 않는 아집으로 집결된 글이라면 더 생각해 볼 것도 없이 탈락이다. 그렇다면 인정받고 믿음이 가는 본론 쓰기 방법을 차분히 정리해 보자.

논술의 중심부는 본론이고 본론의 핵심은 논거다. 논거는 아직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나 원칙에 대해 그 진실 여부를 증명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읽는 이로 하여금 필자가 증명한 바를 옳다고 믿게 하고, 그 증명하는 바에 따라 행동하게 하는 기술 방법이다. 우선 논거를 제시할 때에는 2, 3가지 정도를 그 이유로 드는 것도 좋지만 수에 집중하기보다는 하나라도 확실한 논거가 필요하다. 많은 논거를 가볍게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결론을 믿음 있고 강하게 만들 수 없다.

가장 적절한 논거에 집중하는 선택의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논거를 잘 들기 위해서는 개념설명, 쉽게 말하면 올바른 단어를 적절히 사용하면 된다. 개념설명은 어떤 개념이나 사실에 대하여 필자가 의도하고 있는 뜻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것으로 주로 정의나 지정과 같은 방법에 의해 이뤄진다. 따라서 본문에서 단어의 선택이 적합해야 함을 잊지 말고 자신의 잣대로 용어를 선택해 쓰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렇다고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라는 말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일상적으로 쉽게 쓰는 단어일지라도 제대로 된 의미인지, 문장 속에서 맞게 사용된 단어인지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자주 사전을 찾아 습관적으로 보면서 단어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고 말이나 글로 표현할 때 올바른 의미로 단어를 사용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2. 반론 때는 상대 인정해 주는 것도 중요

다음으로 반론이다. 이는 자신이 내세우는 주장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사전에 봉쇄하는 기능을 하므로 논증의 글에서는 자주 쓰이는 방법이다. 상대입장에 대응할 때에는 먼저 공격이 필요하다. 상대의 문제점을 밝혀내 강하게 논박해야 한다. 예상되는 반론을 본론에 쓴다면 나만의 주장으로 뭉쳐진 글이 아니라 상대의 시각도 두루 갖춘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술은 상대방에 대응할 때 공격만 하지 말고 상대를 인정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 입장의 타당한 점은 인정해 주고, 또 상대가 비판하는 자신의 약점도 필요할 경우 인정해 주는 것이다. 단, 자칫 방심하면 이 의견도 옳고 저 의견도 옳다는 식의 두 가지를 다 수용하는 내용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핵심을 흩트리지 말아야 하겠다.


3. 본론 구성 때는 문단을 짜임새 있게 해야

마지막으로 본론을 구성할 때 우선 기억할 점은 문단을 짜임새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구난방으로 생각나는 대로 본론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순서나 틀에 맞춰 각각의 글을 배치해야 한다. 논술에서 본론은 논제가 요구하는 사항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역할을 맡았다.

글쓴이의 주장과 근거,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 제시 등이 자세하게 다루어지므로 글의 핵심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게 된다. 이 많은 분량을 한 문단으로 길게 쓰기에는 무리이다. 문단을 적절히 나누어 구성하고, 또 문단 사이의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결을 만들어야만 글 전체가 체계적으로 짜인 구조를 갖는다.

예를 들어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을 쓴다면 본론의 첫 부분은 국가나 정부차원에서 해야 할 일, 다음으로 기업에서 해야 할 일, 마지막으로 일반국민이 해야 할 일 등으로 대.중.소 순서대로 본론의 문단을 적절히 나누어 쓰는 것이다. 이와 같은 본론 쓰기의 요령을 습득하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논술이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김성희(공부와락 논술 대표강사)/중앙일보,2007.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