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동인의 시세계 유형

현대시 동인의 시세계 유형

 

 

▲현대시 동인의 시세계 = 최라영 지음. 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강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현대시' 동인 14명의 시세계를 분석한 비평서.

1962-1972년 비정기적으로 간행된 26집의 동인지 '현대시'는 한국전쟁과 관련 민족적 담론이 우세했던 시대, '자아의 내면' 문제를 끄집어내 국내 시문학사의 다양성을 갖출 수 있게 했다는 것이 저자의 평가다. 저자는 동인들의 시세계를 자아와 사랑, 자아와 자연, 자아와 현실 등 3개 주제별로 분류했고 이를 다시 구체적으로 나눴다.

이승훈 김규태 주문돈은 내면과 언어 탐구, 김영태 오탁번 이수익은 자아와 타인의 관계 맺기, 정진규 허만하는 몸과 자연의 생명력, 오세영 이건청은 유기체적 사유와 문명 비판, 마종하 이유경은 융화와 관찰, 김종해 박의상은 현실비판 등으로 유형을 분류한 것.

저자는 "문학이 인간에 대한 탐구라고 할 때 인간의 사회적 의식뿐만 아니라 개별적 무의식과 환상은 당연히 다뤄져야 할 영역"이라며 "1960년대 초 '현대시' 동인들은 당시 시의 서정성에 결핍된 무의식, 환상의 추구를 내세웠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2006.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