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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과 소설의 향기/탄생100주년 문인

2007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by 골든모티브 2008. 2. 24.

2007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탄생 100주년 맞은 문인의 삶과 예술혼 기려


이효석·김달진·신석정·김문집·김소운·박세영…



  다시 100년 동안의 울림...

이번 문학제에서 집중 거론될 1907년 생 작가는 총 12명이다. 일제 강점기 하에서 청ㆍ장년 시절을 보낸 식민지 문학 세대다. <메밀꽃 필 무렵>의 소설가 이효석, 불교사상에 기반한 서정시를 썼던 김달진, 목가적 서정시에서 독보적 자리를 구축한 신석정 등이 대표적이다. 함께 다뤄질 문인으론 평론가 김문집 김재철 신남철, 시인 김소운 박세영, 소설가 함대훈, 아동문학가 송완순 신고송 윤복진이 있다.

 

'분화의 심화, 어둠 속의 풍경들'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는 대상작가 12명의 문학 행로를 '가면(假面)으로서의 자연, 그리고 난파의 흔적들'이라고 정의한다. 염 교수는 김달진과 신석정의 자연친화적 감수성이 곧잘 당대 현실의 절박함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해석되지만 사실 그것은 "긴장을 감추려는 오래된 가면"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효석에 대해선 "카프(KAPFㆍ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융성과 퇴조라는 시대적 변화를 자신의 문학 속에 복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비평한다. 염 교수는 평론가 김재철을 "국문학 연구의 1세대이며 연극사 연구의 개척자"로 평가하면서 이른 죽음(27세)을 아쉬워한다. 염 교수의 총론에 이어 방민호(서울대) 고형진(고려대) 교수, 평론가 이경수 김신정 신수정 씨 등이 개별작가론을 펼칠 계획이다.

 

문학의 밤 행사에선 조연호 시인이 인도전통 악기 시타르를 연주한다. 이어 김달진 박세영 신석정 등의 작품이 낭송되고, 유가족이 나와 고인의 삶과 문학을 추억한다. 주최 측은 문학제 이후에도 관련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6월 5일엔 시사랑문화인협의회와 공동으로 고려대에서 '김달진 심포지엄'을 열고, 9월엔 석정문학회와 함께 전주에서 '신석정 문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907년 태어난 문인 중 주최 측이 조명할 만한 대상으로 선정한 작가들은 12명.

소설가 이효석 함대훈, 시인 신석정 김달진 김소운 박세영, 평론가 김문집 김재철 신남철, 아동문학가 송완순 신고송 윤복진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목가적 서정 시인으로 잘 알려진 신석정,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서정시를 쓴 김달진, 수필 ‘목근통신’으로 유명한 김소운 등은 잘 알려진 문인들이다. 이 밖에 최재서 김기림 등에 맞서 신문 지상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인 김문집, 카프(KAPF) 문인으로 평생 좌파 노선을 견지한 월북 작가 박세영, 근대 아동문학의 밭을 일군 윤복진, 해외문학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함대훈 등 일반인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들도 기념 문학제를 계기로 주목받게 됐다. 한국일보,2007.5.3/동아일보,20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