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7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정호승/해설-김동기 [가슴으로 읽는 행복한 시4]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찾는 시인”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정호승(1950~) 나는 왜 아침 출근길에 구두에 질펀하게 오줌을 싸놓은 강아지도 한마리 용서하지 못하는가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구두를 신는 순간 새로 갈아 신은 양말에 축축하게 강아지의 오줌이 스며들 때 나는 왜 강아지를 향해 이 개새끼라고 소리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가 개나 사람이나 풀잎이나 생명의 무게는 다 똑같은 것이라고 산에 개를 데려왔다고 시비를 거는 사내와 멱살잡이까지 했던 내가 왜 강아지를 향해 구두를 내던지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데 나는 한마리 강아지의 마음도 얻지 못하고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진실로 사랑하기를.. 2021. 1. 15. 정호승시인-시의 발견과 이해 등단 40주년을 맞은 정호승시인 초청 강연 시의 발견과 이해 시는 경험의 발견(깨달음)이다. 시는 생활(일상)속에 또는 마음속에 가득 들어있다. 그것을 시의 눈으로 발견하느냐가 관건이고, 시의 그릇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기만의 생각을 시의 그릇에 옮겨 적으면 시가 된다. 그.. 2012. 7. 29. 정호승시인-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시인 열정문학강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열두 편의 시와 이야기 그리고 여섯 편의 노래 1) 나팔꽃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둔 까만 나팔꽃 씨를 환약인줄 알고 드셨다 아침마다 창가에 나팔꽃으로 피어나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몸이 불편하신 아버님을 .. 2012. 7. 1. 시와 노래 - 나팔꽃 콘서트 시노래모임 나팔꽃 콘서트 시와 음악이 만나다. 시노래 콘서트 "작게, 낮게, 느리게" 정호승시인 : 내가 사랑하는 사람, 고래를 위하여, 연어, 이별노래, 부치지 않은 편지, 봄길 우리가 어느 별에서, 수선화에게, 산산조각,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 밥그릇, 풍경달다, 바닥에 대하여,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2010. 12. 3. 그리운 부석사-정호승[20]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0] 그리운 부석사-정호승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비로자나불이 손가락에 매달려 앉아 있겠느냐 기다리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아미타불이 모가지를 베어서 베개로 삼겠느냐 새벽이 지나도록 마지摩旨를 올리는 쇠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 나는 부석사 당.. 2008. 10. 14. 우리는 왜 시를 사랑하는가-정호승 시인 우리는 왜 시를 사랑하는가 우리들은 누구나 가슴에서 치솟아 오르는 시의 덩어리들을 하나씩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순간 그 자체가 하나의 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의 감격이 있는 시를 우리가 평생 동안에 한편이라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큰 기.. 2008. 1. 22. [애송시 100편-제17편] 별들은 따뜻하다 , 정호승 [애송시 100편-제17편] 별들은 따뜻하다 - 정호승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든 거짓이었으나 북.. 2008.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