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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말 . 우리말

개밥바라기가 무엇일까요? 금성,황석영

by 골든모티브 2008. 5. 16.

개밥바라기가 무엇일까요?


                                  

 

별에도 우리의 아름다운 토박이말 이름이 있습니다. 북극성은 위치를 바꾸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빛난다고 하여 ‘붙박이별’이라고 합니다. 또 궂은 날에 잠깐 나왔다가 숨는 별은 ‘여우별’이라고 부르며, 북극성, 북두칠성 따위처럼 어두운 밤에 방향을 알려 주는 별은 ‘길잡이별’이라 부릅니다.

 은하수는 ‘미리내’, 초승달이나 그믐달은 ‘손톱달’이란 예쁜 이름이 있지요.
 
그런가 하면 지구의 바로 안쪽에서 태양의 주의를 도는 행성은 금성(金星)인데 이별의 별명은 참 많습니다. 초저녁 하늘에 비치면 장경성(長庚星), 태백성(太白星), 개밥바라기 등의 이름으로 부르고, 새벽 하늘에 보이면 샛별, 명성(明星) 또는 계명성(啓明星)입니다.

특히 ‘개밥바라기’라는 재미있는 이름은 저녁에 개가 배가 고파서 저녁밥을 바랄 무렵에 서쪽 하늘에서 뜬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지요. [문화저널21.2008.5.6]

 

 

금성 : Venus(사랑의 신 / 美의 신) - 토성의 남근에서 태어난 금성

 

그리스어로 거품을 뜻하는 아프로디테(Aphrodite)는 사랑과 풍요의 여신. 로마인들은 베누스(영어로 비너스)라고 불렀다. 아프로디테는 크로노스(토성)가 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잘라 바다에 던지자, 남근 주위의 정액 거품이 모여 탄생했다고 한다.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뜨기 전 동쪽하늘에 보이는 금성을 샛별, 해진 후 서쪽하늘에 보이는 금성을 태백성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리스인들은 금성을 천체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까닭에 미의 여신의 이름을 붙인 듯하다.

 

금성은 미의 여신의 이름인 비너스(Venus 또는 아프로디테라고 함)로 불리운다. 이것은 아마 밤하늘에서 금성이 너무 밝고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 아침과 저녁에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  저녁때 서쪽 하늘에서 반짝일 때는 개밥바라기, 또는 태백성(太白星), 장경성(長庚星)이라고 하며,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반짝일 때는 샛별, 또는 계명성(啓明星), 명성(明星)이라고 다르게 불렀는데, 이유는 금성을 서로 다른 두 개의 천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별의 아름다운 토박이말] 

 

 

[황석영-개밥바라기 별]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60년대를 배경으로 베트남 파병을 앞둔 한 젊은이의 과거 회상을 풀어낸 작가 본인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소설 제목인 ‘개밥바라기 별’은 ‘금성’을 뜻하는 말이다. 작가에 설명에 따르면 ‘금성’은 샛별이라는 이름 외에도 개별, 나그네별, 방랑자별, 동냥치별이란 별칭이 있는데 식구들이 저녁밥 다 먹은 다음 개나 나그네에게 밥을 챙겨줄 때쯤 뜬다고 해서 개밥바리별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