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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말 . 우리말

말이 씨가 된다

by 골든모티브 2008. 2. 5.

말이 씨가 된다

 

말은 의사전달 표현의 수단도 되지만 인격의 척도도 된다.

 

 

우리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어린 학생들에게 함부로 할 때가 있다. 말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말은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때도 있다. 유능한 스승은 지혜로운 말을 하고, 좋은 스승은 이해를 시키고, 뛰어난 스승은 노력을 하고, 훌륭한 스승은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감화를 준다. 지혜로운 말은 남을 유순하게 하여도 악독한 말은 상대를 분노케 한다.
 

말의 형태에는 아름다운 말, 허망한 말, 오묘한 말, 전멸한 말, 때에 맞는 말, 간절한 말, 정신없는 말, 독한 말, 무의미한 말, 담대한 말, 당연한 말, 미쁜 말, 알기 쉬운 말, 여러 가지 말의 형태가 있다.
 

요즘 학생들과 학부모님간의 대화 가운데 사소한 생각 차이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를 본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자식에게 크게 상처를 주고 돌이킬 수 없는 큰일을 저지르는 경우를 본다. 말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
 

성경에는 ‘입을 지키는 자는 그 생명을 보존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했다. 웅덩이에 무심코 던진 돌이 어린 올챙이에게는 생명에 관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학생을 대할 때 항상 어른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아동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하찮은 말이 어린이에게는 큰 문제를 일어 킬 수 있다.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어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특히 감정이 격할 때 주고받는 대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흔히 ‘촌철 살인적 표현’의 말이 있다. 작은 쇠칼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얼마 전 학급석차가 1,2등 하는 학생이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는 부모님의 꾸중을 듣고 유서 한 장을 써놓고 목을 매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그 학생에게는 큰 상처가 된 것이다. 나약하게 자란 아이들이 감정의 기폭도 심하다. 감정의 순화교육, 듣기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비단 이 문제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면서 언어의 장벽을 크게 느낄 때도 있다. 요즘 매스컴과 의사소통 전달 문화는 날이 갈수록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람의 귀 두 개와 혀 하나를 가진 것도 어떻게 보면 남의 말을 좀더 잘 듣고 필요 이상의 말을 하지 말라는 뜻도 있다.
  

말은 행동의 거울이다. 유태인 격언 가운데 ‘당신의 입안에 들어 있는 말은 당신의 노예이지만 입 밖에 나오게 되면 당신의 주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말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말이 밖으로 나오게 되면 그 말에 모든 책임은 본인이 져야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말은 깊이 생각해서 말해야 한다. 속담에 '오늘 생각해서 내일 말하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말을 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하라는 뜻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어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아이에게는 말도 중요하지만 사랑과 관심도 중요하다. 가족 간에 충분한 사랑과 관심,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란 아이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극복 할 수 있지만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커서 어른이 되어서도 어려움이 처해지면 자포자기 한다. 사회생활도 원만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정서적으로 강한 어린이는 부모의 기대치와 자신의 능력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때 성공한 삶을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어릴 때 자녀의 장점을 조기에 발견하여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삶이다. 교사의 칭찬 한마디가 학생의 일평생을 좌우한다. 어느 교사가 국어수업에서 학생의 책 읽는 것을 보고 너는 앞으로 커서 아나운서를 하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훗날 아나운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의 조기 발견은 학생에게 행복을 가져준다. 어릴 때 교사와 학부모님의 칭찬 한마디가 중요하다.

미래 사회는 보다 인간성이 풍부한 사람을 요하고 성숙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어야 행복하게 살아간다. 고도의 기술공학과 물질적인 풍요로움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적인 기술을 요하는 시대이다. 미래는 언어 발달과 인간적인 관계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인간소외나 정신적인 피폐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물리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언어 순화와 상담의 기법도 중요하다.
 

말은 인간의 삶에서 꼭 필요하지만 말이 질서가 없으면 혼란을 가져온다.
 

말은 의사전달 표현의 수단도 되지만 인격의 척도도 된다.

 

조관제숭진초교/밀양신문,200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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