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시인 신작 시집 『새를 따라서』 출간
“아픈 존재들과 함께 노래하는 시인”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K-픽션〉 시리즈를 잇는
유일무이 해외 진출 세계문학 한영대역 시선집 시리즈, 〈K-포엣〉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만나는 K-포엣 스물다섯 번째 시집으로 박철 시인의 『새를 따라서』가 출간되었다.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너무 멀리 걸어왔다』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 등의 시집을 통해 삶의 가장자리까지 들여다보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조용히 홀로 아픈 존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시인의 시론을 엿볼 수 있는 시인 노트와 에세이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대표작으로 바람을 따라서, 개화 검문소, 눈, 황새걸음, 참회, 나와 시, 목련은 가고, 서점 버티고를 나서며 등을 만날 수 있다.
“새들처럼, 새를 따라서
먼 길 가는 것이 예삿일은 아니지만
한번 따라나서면 이 길은
가고 싶지 않아도 가게 되어 있다.”
_「새를 따라서」 중에서
<시인 노트>
시는 솔직히 쓰는 게 아니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쓰려 애쓴다. 지금 세태에 내 시는 고전적이다. 희미하지만 어느 한때 그것은 새로움이기도 했다. 나는 어느 한때의 구태를 버리지 않으려고 매일 새로운 시간을 새롭게 보낸다. 모든 것은 새롭고 낡는다. 중요한 것은 그 둘을 어떻게 ‘새롭게’ 가슴에 남기느냐일 것이다. 내 가슴이 아니고 저 창공의.
<해설>
구경적 삶의 형식과 이성에서 생명으로 전회하는 순간의 호각 소리
홍기돈 평론가는 “박철이 멀리 있는 것들을 지금 여기의 현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양상은 ‘구경적 삶의 형식’ 추구라 이를 만하다.”고 쓰고 있다. 송어들이 아귀다툼을 벌이는 장면을 마주하면서도 결국 시인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 순간의 현장이 아니라 그 끝에 자리하고 있는 어떤 깨달음의 순간이다. 지극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시선이 닿는 곳 도처에서는 생명의 에너지가 포착되고 독자들은 그 시선을 따라가며 조용히 감탄하고 탄식하게 될 것이다.
<약력>
1987년 《창비 1987》에 시 <김포> 외 15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김포행 막차》,《새의 전부》,《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험준한 사랑》,《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 등이 있고, 천상병시문학상, 백석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육사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강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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