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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밖 언어여행/베스트셀러

2012 문학출판사 베스트셀러

by 골든모티브 2012. 12. 23.

2012 국내 메이저 문학출판사 3사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올해는 소설의 상실시대-힐링 에세이에 더 열광

 

문학평론가 김미현 이화여대 교수는 그 이유를 소설보다 더 힘든 삶의 현실에서 찾았다. "자신의 힘든 삶을 소설에서마저 반복 체험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학동네 오영나 부장은 "요즘은 어떤 이야기를 읽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상상하고, 새로운 걸 꿈꿀 수 있는 환경이 못 되는 것 같다"면서 "이제 김난도 교수의 책은 밀리언셀러가 가능하지만, 소설에서는 밀리언셀러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이제 이야기의 매력을 내세우는 문학은 더욱 '재미'있는 서사로 대중과 만나고, 순수문학은 '대중적 재미'와 타협하지 말고 더 깊고 좁게 파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이화여대 김미현 교수는 "트렌드와 취향도 돌고 도는 법. 언제까지 치유와 힐링이 대세일 수는 없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작가들은 더 유니크하고 다양한 소설을 써야 한다"고 했다. 문학평론가 고려대 이남호 교수는 이를 '소수 문학'으로 명명했다. 이 교수는 "시장에도 기성품과 명품이 공존하듯, 순수문학이 살아남을 방법은 소수 문학밖에 없다"면서 "작가들이 노력해서 자신의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면, 영토는 비록 작더라도 존재 의미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201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