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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향기410

진달래꽃, 김소월(01) [한국 현대시 10대 시인] <1>김소월 시 전문 진달래꽃 - 김소월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 2008. 1. 9.
민족시인, 저항시인 이육사 민족시인, 저항시인 이육사 독립운동가 이육사 [1904.4.4 ~ 1944.1.16] 평북 출신으로 어릴적 안중근 의사의 이등박문 처단에 크게 감동되다 "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육사(陸史)의 시(詩) <광야>(曠野)의 한 귀절이다. 복.. 2008. 1. 9.
[애송시 100편-제7편] 사평역에서, 곽재구 [애송시 100편 - 제7편] 사평역(沙平驛)에서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 2008. 1. 9.
시 작품과 시인의 삶 시 작품과 삶과의 관계 詩業과 生業 사이, 시는 어떻게 태어날까 현대시가 등장한 지 100년. 그 현대시 100년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주역은 단연 시인들이었다. 시가 고도의 언어 예술인 만큼 시인에게는 천재적인 예술적 영감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아름다운 시 작품은 시인들의 어떤 삶의 배경에.. 2008. 1. 8.
나를 전율시킨 최고의 시구 시인을 감동시킨 ‘시인 김수영’ ‘비가 오고 있다/여보/움직이는 비애(悲哀)를 알고 있느냐’(김수영, ‘비’에서) 계간 ‘시인세계’가 시인 109명에게 ‘나를 전율시킨 최고의 시구’를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시인은 김수영(1921∼1968)이었다. ‘시인세계’는 이번 주에 나오는 겨울호에 조.. 2008. 1. 8.
한국 현대시 대표시인 10명 한국현대시 대표시인 10명 선정 10대 시인 선정 (시인협회, 新詩 100년 맞아… 대표작도 함께) 한국 현대시 100주년을 맞아 10대 시인 선정 창립 50주년 맞은 시인협회 발표… 작고한 시인 대상 관련기사 • 한국 현대시 10대시인 뽑았다 • 한국 현대사 10대 시인 <1>김소월 • 평론가 10명의 '10대 시인' .. 2008. 1. 8.
[애송시 100편-제6편] 동천, 서정주 [애송시 100편 - 제6편] 서정주 '冬天(동천)' 동천 <서정주> 내 마음 속 우리님의 고은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 일러스트=잠산 시평 겨울 밤하늘을 올려 본다. 얼음에 맨살이 달라붙듯 차갑.. 2008. 1. 8.
[애송시 100편-제5편] 꽃, 김춘수 [애송시 100편 - 제5편] 김춘수 ‘꽃’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2008. 1. 7.
[애송시 100편-제4편] 즐거운 편지, 황동규 [애송시 100편 - 제4편] 황동규 ‘즐거운 편지’ 즐거운 편지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2008. 1. 7.
[애송시 100편-제3편] 남해금산, 이성복 [애송시 100편 - 제2편] 이성복 ‘남해금산’ 남해 금산 <이성복>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 2008. 1. 7.
[애송시 100편-제2편] 풀, 김수영 [애송시 100편 - 제2편] 김수영 ‘풀’ 풀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 2008. 1. 7.
[애송시 100편-제1편] 해, 박두진 [애송시 100편 - 제1편] 박두진 '해' ▲ 일러스트= 잠산 시평 쥐띠 해가 밝았다.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킬 새해가 밝았다. 현대시가 출발한 지 100년이 되는 해가 밝았다. 대통령 당선자는 근심과 탄식의 소리가 멈춘 ‘생생지락(生生之樂)’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어둠으로 점철된 현대사 속에서 우리 .. 2008. 1. 7.
한국 현대시 100주년 시대별 주요 작가와 작품 한국 현대시 100주년 시대별 주요 작가와 작품 “처…ㄹ썩, 처…ㄹ썩, 詩의 큰 힘 아느냐 모르느냐” 《1908년 11월 열여덟 살 청년 최남선이 잡지 ‘소년’의 권두에 ‘해(海)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했다. 정형시의 틀을 무너뜨린, 한국 현대시의 들목이 된 작품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하면 2008년은 한.. 2008. 1. 6.
2008년 한국 현대시 100주년 [한국 현대시 100주년] 시인 100명이 추천하는 현대시 100편 한국 현대시가 새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한국시인협회는 1908년에 발표된 육당 최남선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우리 현대시의 효시로 삼고 있다. 조선일보는 ‘한국 현대시 100주년’이라는 우리 시문학사의 뜻 깊은 해를 맞아 ‘시.. 2008.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