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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향기/시론 칼럼

詩-처음으로 詩를 쓰시는 분을 위하여

by 골든모티브 2008. 1. 18.

{詩-처음으로 詩를 쓰시는 분을 위하여 / 이민영}

 

詩를 쓴다는 것은 처음으로

짓는다는 것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습니다. 내 마음에 있습니다.
노래입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마음의 글을 사랑하는 
지극히 단순한 마음입니다.
詩는 言의 집(寺)입니다. 여러가지 말이란 資材로 지은 이미지의 집입니다.
그래서 가家라하지 아니 합니다.
여럿이 잠만 자는 사舍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집(寺)입니다.왜 寺라고 이름한것은 본래 간단하나.
素材와 小題가 더하여 이미지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아름다운 집이 되어 寺로 한 것입니다.
漢字의 象形에 對한 이야기이지요,
이는
새로운 말[意]을 創作한다는 뜻입니다.
쉽고 쉬운 우리들 언어를 조합해서 문장으로 새로운 
시-句를 만드는 것입니다.그러나 그 창작도 내마음의 노래입니다.
함축으로 표현된 언어의 집인 노래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詩를 지어 볼때는
마음에서 느낀바를 그냥 써내려가면 됩니다.
맨 처음에는 설명문이 됩니다. 
설명하는 것입니다. 떠오르는 것들에 대한 詩想에 對한 것이니 
이를 題目이라 그러하지요, 
題目을 설명하듯 님의 감정=詩想=詩情을 더하여 그렇게 
써내려 가십시요 님의 글이 곧 詩입니다. 
님의 詩가 곧 詩입니다.
흔히 들 습작을 300편정도 이야기 합니다.
1년에 100편정도 3년을 잡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300편 정도를 쓰게되며는
수사라는 것이, 비유라는 것이, 기교라는 문자의 장난술이,
소위 덧칠하여 화장하는 것이 文章論이라는 것이 
정서法도 문법적이라는 것이 보입니다. 
그때 가서는
아무리 난해한 詩라 할지라도,포장을 꼭꼭하여 
마치 유명한 詩처럼 위장된 현확의 詩人님들의 
그 어려운 싯귀들도 읽어지고 느껴 온 답니다.
또한 어렵게 수사하는 분들을 부러워 마십시요,
難解한 詩를 흔히 볼것입니다.
그런 詩들은 바람직한 詩가 아닙니다 초심자들이 
비유와 수사가 미숙한 분들이 창작이라는 것에 얽매어
수사를 찾다보니 스스로 어려운 비유를 불러오는 것일 뿐
머리 아파가면서 읽혀 지는 詩들은 詩가 아닙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글을 쓰십시요.
300편 정도 習作을 하다보면
스스로 안도현이 되고, 도종환이 되며 신경림도 되고 
최해춘도 되며
이성복이 됩니다.
이제 詩의 길도 보입니다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아무리 수사가 비유가 시제가 시상이 무어라해도 
님의 머리에는 들어오지 아니하나, 
스스로 알게 됩니다.
저 하늘에는 내가 있다 타오르는 황혼의 불이다라 할 때 
다음에 올 詩語가 보입니다 이를 체득이라 합니다.
유식하여 詩의 길/언어 철학이라고도 합니다.
처음을 주저하지 말 것을.
처음을 부끄러워 말 것을.일부러 잘 쓸려하지도 말 것을 
일부러 잘 쓸려고 흉내내는 것은
진솔을 벗어나 교만이 흘러서 금방 詩를 보면 알아집니다.
그래서 내 詩作法, 내수사법대로, 내 어휘의 범위 내에서 
능력 범위 내에서 어눌하더라도 그냥 가십시요. 
오히려 순수하고 때가 묻지를 않아서 
청초가 흐르니 빛이나고 아름답습니다.
분을 많이 칠하면 그 분이 퇴색하여. 썩어 
자욱한 냄새가 나서 역겨웁니다. 그냥 그대로 쓰십시요.
詩人은 내 마음에 있습니다. 詩는 나입니다. 
그래서 詩는 人[사람]이 쓰는 것이며. 이를 詩人이라 합니다.
예술家이니 음악家이니 작곡家이니, 화家이니..
家를 부치지 아니하고 詩人이라 하는것은 詩를 쓰는 사람은 바로 
내 자신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기교와 기술이 필요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조지훈은 詩를 시인 자신의 우주관이라 했답니다. 넓은 마음이죠,
POE 는 詩를 美의 韻律的 창조라 했고.
T.S.ELIOT는 詩를 정서의 표출이 아니라 정서로 부터의 도피요,
개성의 표출이 아니라 개성으로 부터의 도피라 한바, 
이는 시인의 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괴테는 참회록이라 하고, 흐흑-
키츠는 위대한 겸손이라 하고, 또 흐흑-
워즈는 감정의 자연적인 발로라 하고, 또 또흐흑-
아.SHELLEY는 가장 행복한 심성의,  최고의 열락의 순간을 
표현하는 것이라 하니, 
이도 感과 想에 있으며 詩를 삶의 체험적 소산, 인생의 재해석,
우리들 일상의 음악적 詩想으로 보는것도, 詩라 하니,
이도 사람 心星의 표현입니다.
이처럼 詩에 對하여 이야기한것들이
詩는 나의 노래이자, 내 마음의 노래이니, 단지 함축된 글귀로 
표현한다 뿐 입니다. 
악보에 표현되면 음악이고, 성악가가 부르면 노래이고,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리면 그림이듯, 글로 노래하는 것이랍니다.
쓰고 쓰고 300편 정도 쓰시다 보면
詩를 알게되고 터득하게 되고,詩作의 기본을 알고,이제는  創作하는, 
독특한 나만의 詩世界가, 詩心=철학이 구축 되어지는 것입니다.
詩人 이라는
세상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詩人이라는 수준에 온 답니다.
그러니 주저 하지 마시고
감정을 순수하고 맑게, 사랑으로 다가가서
진솔하게 써가십시요.스스로 여러분 능력의 어휘 內에서 
스스로 기교의 범위 내에서, 쓰시다 보면 이해인 이상의, 
신경림 이상의, 문정희 이상의, 정호승 이상의 詩人이 됩니다.
자신감을 가지십시요.모든 것을 벗고 어눌하고 미숙한 대로 쓰십시요,
아 청초함이 흘러라, 오히려 향긋함이 흘러라,
여러분은 이 시간부터 詩人이십니다. 쓰는 순간부터
오늘부터 詩人이십니다.
스스로 노래하는
그래서 내 마음은 언제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내 연인이시여.

 

그대는 시인입니다.
그대는 시인입니다.
아름다운 것들을 아는가 그 아름다움은 하늘에 있단다.
청초한 것들을 아는가 그것도 하늘에 있단다.
사랑하는 것을 아는가 그것은 네 마음에 있단다.
사랑도 이별도 아름다움도 청초도 하늘에 있다 하늘은 나다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의 詩이다.
죽도록 사랑하리라
타 들어가서 황색을 빗어 시커먼 흑연으로 숨어 들다가
깍이고 깍일 때에야 연필이 아닌 黑心인 것을,
맺혀서 까만 흑심인 것을,
그래서
스스로 이야기 할 수 없어서
벗겨 주어야 나타나는 부끄러운 黑心인 것을, 
비로소 연필로 노래하듯이 내 시인도 그러는 것을,
내 시인도 그리 사랑에 부끄런 것을.
죽도록 사랑하리라
내 마음에 詩가 올 때까지. 

출처-시사랑 글사랑(http://cafe.daum.net/POEM/)

 

제 목 : 처음으로 시를 쓰고자하는 분을 위하여/이민영
[시사랑 글사랑] 창작교실에 기고하신 이민영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