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교실밖 언어여행/수능 . 언어

2009 대입 여름방학 수험전략 가이드 - 언어영역

by 골든모티브 2008. 8. 7.

 2009 대입 여름방학 수험전략 가이드 - 언어영역

 

반드시 알아야 할 여름방학 언어영역 학습법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새로운 것을 익히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여름방학은 수험생들에게 더 없이 좋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라

이번 수능 모의평가를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항 하나하나를 살펴보면서 지문에서 출제자가 어떤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출제자에게 다른 의도가 있었다면 이번 수능 모의평가를 출제자들의 시각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문제를 어렵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자주 틀리는 문제들을 따로 모아 여러 번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각 갈래에 대한 기본기를 익히고, 평소 자신이 없던 갈래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듣기 : 일상 대화, 수업 상황, 토의, 토론, 강의는 물론이고 뉴스, 드라마, 인터뷰, 법정공방, 신문 기사 등 새로운 발화 상황이 매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다양한 형식의 듣기 상황을 접하면서 핵심 주장과 논거, 전제, 말하기 방식을 파악하고, 본인이 청취한 내용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거나 추론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둬야 한다. TV토론을 보면서 주장과 논거를 메모해 보거나, 뉴스 기사의 핵심을 간단히 요약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친구들끼리 신문 칼럼을 서로 읽어주고 관점을 정리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도 듣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듣기 부문은 다른 부문과 달리 일회성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 때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문제와 선택지를 미리 훑어보면서 화제를 예측한 후 방송을 듣고, 문제가 요구하는 정보가 제시될 때마다 핵심을 메모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만 짧은 순간 흘러가는 내용을 놓치지 않게 된다. 특히 선택지까지 듣고 푸는 '소리답지' 유형은 핵심을 메모해 놓지 않으면 틀리기 십상이다.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쓰기·어휘·어법 탐구 : 구상, 표현, 퇴고에 이르는 쓰기의 전 과정을 평가 대상으로 삼는 쓰기문제는 평가하고자 하는 능력이나 문제유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며, 문제해결 전략 또한 비교적 정형화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통해 각각의 문제유형에 대한 대응하는 방법을 익힌 후 새로운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빠른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창의적 글쓰기' 유형은 주어진 조건을 선택지와 하나씩 견주면서 정답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개요 문제'의 경우는 상위 항목과 하위 항목들이 논리적으로 매끄럽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다.

어휘·어법탐구 문제는 매년마다 새로운 출제요소와 유형이 등장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가장 곤란을 겪는 부문이다. 수능필수 어휘를 꾸준히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어법탐구는 어법 개념이나 규정을 바탕으로 사례에 적용하는 형태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문법 교과서에 수록된 필수 어법 개념은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문학 : 시는 '시적 상황, 화자의 태도와 정서, 시상의 흐름, 함축적 의미'에, 소설은 '인물의 성격·심리·태도·말하기 방식, 사건 전개 양상, 서술상 특징, 소재의 기능과 의미, 수용과 창작'에 초점을 맞춰 감상해야 한다. 극은 '사건 전개 양상과 갈등 구조, 인물의 성격과 심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되, '무대 형상화 방법'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읽어야 한다. 수필은 '글쓴이가 새롭게 발견한 의미, 개성적 서술방식'을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매년 수능 시험에서는 이러한 평가요소를 반복적으로 묻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유형들은 사실 새로운 포장에 불과한 것일 뿐, 평가요소의 본질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생소하거나 복잡해 보이는 발문이 등장한다면 단순화해 기본 유형으로 환원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능에 출제되는 문학 작품들은 하나같이 정서적, 교육적, 문학사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건조한 가슴을 촉촉이 적셔 주는 작품들, 우리의 삶을 반성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비문학 : 빠르고 정확한 독해가 무엇보다 요구되는 분야가 바로 비문학 부문이다. 평소 독서교과서 수록 지문을 포함한 수능 수준의 글을 폭넓게 읽어보는 것이 좋다. 제시문을 무작정 읽어가기보다는 미리 문제를 빠르게 훑어보고 제시문의 마지막 부분을 살펴보면서 방향을 잡은 후 읽어가는 것이 좋다. 운동장에서 선을 그을 때 발 밑만 보고 그어 나가면 똑바로 그을 수 없지만, 운동장 끝 목표 지점을 보고 그어 나가면 선을 똑바로 그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문맥을 통해 구절의 의미 파악하기, 논거의 적절성 판단하기, 내용 추리하기, 비판하기, 적용하기 유형에서 대부분 승부가 결정된다. 이들 유형에 대한 출제경향과 전략을 익힌 후 이런 문제들만 모아 집중적으로 풀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비문학은 전략독해 능력을 키운 후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아무런 전략 없이 무작정 문제집을 풀어나가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지문을 읽으면서 글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하루에 한 지문 이상은 꾸준히 풀어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무작정 문제를 많이 풀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일관하면서 출제과정을 돌아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비문학 실력을 제대로 키울 수 없다. 문제를 모두 해결한 이후에는 지문과 문제를 서로 견주어보면서 출제자가 주목한 내용이 무엇이었는가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수준에 따른 여름방학 언어영역 학습법

▶상위권(1~2등급): 새로 출제된 고난도 문제에 대한 집중학습이 필요하다. 기출문제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문제가 출제되는 수능에서 절대로 최상위권에 진입할 수 없다. 검증된 집필진이 새로 출제한 고난도 문제로 적용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문학에서는 제시된 관점에 따라 작품 해석하기, 작품의 특징 파악하기, 작품의 내용을 고려해 다른 장르로 전환하기 등에서 상위권 내의 승부가 갈린다. 이런 문제에 대한 집중학습이 필요하다. 비문학에서는 생략돼 있는 전제 추리하기,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적절한 사례 제시하기, 관점에 따라 비판하기,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기 등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 '출제자의 눈'을 갖지 못하면 최상위권에 진입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중위권(3~6등급):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상위권 진입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모의평가를 활용해 이를 점검하고 여름방학 동안 갈래별 심화 학습을 통해 이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 낯선 작품만 나오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품들을 풍부하게 읽어가며 감상법을 숙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낯선 작품에 적용하는 연습을 계속하면, 낯선 작품이 출제됐을 때 오히려 즐길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상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출제자의 눈'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출제자가 어떤 기준에 의해 지문을 선정하며 어떻게 구성하는지, 어떤 원리에 따라 문항을 출제하는지, 어떻게 함정을 파며 이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등을 꿰뚫는 눈을 갖춰야만 한다.

▶하위권(7~9등급): 세부적인 문장에만 집착하다가 지문 전체의 흐름을 놓치거나 앞부분의 내용을 망각해 다시 읽으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어떤 글쓰기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주목하며 흐름을 놓치지 않고 글을 읽어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필자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면서 글을 읽어갈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독해가 가능하다. 최근 수능 기출문제의 비문학 지문을 반복적으로 읽으며 글의 흐름 파악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사실적 사고를 넘어서는 문제들에 특히 약하다. 근본적 독해력을 키우지 않은 채 무작정 문제 풀이에 매달리는 것은 실력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맥을 통해 구절의 의미 파악하기, 문장과 문단 및 글의 구조 파악하기, 전제나 이유 추리하기, 다른 상황에 적용하거나 비판하기 등의 문제를 따로 모아 사고유형별로 집중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문을 대상으로 집중 연습하며 해결전략을 익히고 점차 장문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바탕이 다져지지 않으면 항상 흔들리기 마련이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법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조급해할 것이 아니라, 여름방학 동안 기본기를 확실히 다져 부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오찬세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조선일보 : 200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