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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향기410

내 시의 본적지는 한국전쟁 폐허-고은 [고은 시인 인터뷰] “내 시의 본적지는 한국전쟁 폐허”  -등단 50년입니다. 50년 시 세계를 무어라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고은 시인의 서재에는 글 쓰는 자리가 세 곳이다. 책으로 옹벽을 쌓은 앉은뱅이 책상에서 『만인보』가 나왔다. 시인의 인생에서 만난 민초들의 삶을 지난 20년간 하나하나 시.. 2008. 9. 4.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정호승-바닥에 대하여(34)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정호승-바닥에 대하여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바닥’과 싸우며 살아간다. 각기 처한 세계와 삶의 바닥이 다 다르므로, 누구도 다른 사람의 바닥에 관해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바닥에서 어떻게 일어설 것인가에 대해서는 오래 이야기.. 2008. 9. 4.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2) 2. 재능 믿지 말고 열정을 믿어라 시는 몰입 끝에 찾아오는 ‘운명의 조타수’ - 못쓴다고 한탄하는 것은 게으름 인정하는 것- 천재 시인이 과연 있을까? 내가 보기에 천부적으로 문학적 재능을 타고난 시인이란 애초부터 없다. 어떤 시인의 재능에 대한 찬사는 작품의 예술성에 대한 찬사이지 인간으로.. 2008. 9. 3.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좋은 글 쓰려면 먼저 술·연애와 친하세요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1. 한 줄을 쓰기 전에 백 줄을 읽어라 안도현 시인이 시를 쓰고 읽는 법을 자상하게 가르쳐 주는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을 새롭게 연재한다. 대한민국에서 시를 가장 잘 쓰는 이 중 한 사람인 안 시인의 안내를 받아 시와 .. 2008. 9. 1.
젊은시는 ‘외계어’라고요? 젊은시는 ‘외계어’라고요? 영상처럼 음악처럼 그저… ■ 갓 등단 20代시인 박준-조혜은-신은영 씨가 말하는 ‘詩’ ‘젊은 시’가 꿈틀대고 있다. 한동안 시가 ‘젊음의 장르’라는 말은 문단에서 어색했다. 시로 등단하는 문인들이 대부분 30, 40대였기 때문. 백석 기형도 등 젊은 시인을 기억하는 .. 2008. 8. 28.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이성미-화내고 있다(33)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이성미-화내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시평 미칠 듯이 화가 치미는 때가 있다. 참다 참다 드디어 못 참고 막 발광을 하려 할 때, 마침 나보다 더 성질 급한 사람이 옆에서 먼저 화를 터뜨릴 때, 내 마음은 순간 고요해진다. 그래 잘한다. 내 말이 그 말이야. 그럴 때 내 .. 2008. 8. 28.
현대시 100년의 시작… 최남선인가, 김소월인가? 현대시 100년의 시작… 최남선인가, 김소월인가? 최남선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1908)가 《소년》지에 발표된 지 올 해로 100주년이다. 시단에서는 이를 계기로 현대시 100년의 의미에 대한 분석의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세영 전 시인협회장은 이달 말 발간되는 문예 월간지 《문학사상.. 2008. 8. 25.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권혁웅-파문(32)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권혁웅 - 파문 시평 이 시를 읽고 나면 ‘파문’이라는 단어가 궁금해지는 시간이 옵니다. 파문은 물기의 파장이 동심원을 형성하면서 둥글게 둥글게 번져가는 일인데, 번져가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그곳에 지금 어떤 마음이 가고 있는지 잘 몰라도 가슴 한가운데 물기가 맺히.. 2008. 8. 22.
故 김수영 시인 40주기 해방 이후 한국詩의 거대한 뿌리를 되돌아 보다 故 김수영 시인 40주기 金洙暎 시인 40주기 기념시집 16일은 김수영(1921~1968) 시인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지 꼭 40년을 맞는 날이다. "해방 이후 활동한 시인 가운데 김수영만큼 주목을 받은 이는 아직까지 없다"(최두석 한신대 교수)고 단언할 수 .. 2008. 8. 21.
시인들이 말하는 좋은 시란? 시인들이 말하는 좋은 시 1.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가 말하는 좋은 시 에즈라 파운드는 시의 요소를 ‘센스, 사운드, 이미지, 톤’ 네 가지로 설명하였다. 첫째 ‘센스(sense)’는 지적인 감각, 상투적인 감각이 아닌 참신한 감각을 말한다. 독자들의 이해력이 요청되는 까닭에 더러는 난해하다는 말을 들.. 2008. 8. 16.
시인들에게 詩를 묻다-시론(詩論) 시인들에게 詩를 묻다 '내 뼈 안에서 울리는 내재율'-신달자 삶의 극점에서 단 한 번 피우는 꽃-고두현 신대철 "몸 속에서 울부짖는 생명의 소리를 생생히 살려내는 것 '말하고 싶어 쉴새없이 들썩였던 것'(최영철)…. [시란 무엇인가] - 계간 시인세계 ‘시인 44명의 한마디’ 가을호 특집 칠레 시인 파블.. 2008. 8. 14.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백무산-그대에게 가는 모든 길(31)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백무산-그대에게 가는 모든 길 시평 많은 시인은 ‘그대’에게 가는 ‘하나의 길’을 노래해 왔다. 여럿인 경우에도 그 길은 특별한 몇 개의 길로 모아지곤 했다. 그러나 백무산은 그대에게 가는 ‘모든 길’을 노래한다. “길 밖 허공의 길”까지도 포함하는 백무산의 길들은.. 2008. 8. 14.
고은·이어령이 말하는 '만해 詩의 정신' [고은·이어령이 말하는 '만해 詩의 정신'] "문학과 삶의 경계 허문 만해… 그 포용의 사상 되살려야" 고은 시인은 만해축전과 인연이 깊다. 축전 대회장을 오랫동안 맡았고, 올해는 축전의 부대행사인 현대시 100주년 기념행사의 기조연설도 한다. 이어령 전 장관은 최근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라는 첫.. 2008. 8. 11.
시인이라는 존재 [오태진의 詩로 읽는 세상사] 가장 고독하고 가장 죄 없는 시인 이라는 존재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 2008. 8. 9.
10인의 대표시를 읽으며 10인의 대표시를 읽으며 시란 무엇인가. 수많은 정의 중에서 '시란 영혼의 음악이다. 보다 위대하고 다감한 영혼들의 음악이다'라는 사상가 볼테르의 말을 들어 본다. 그러면 시인은 어떤 사람인가. '시인이란 가슴에 심각한 고민을 품고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천사만려하면서, 탄식과 흐느낌을 아름다.. 2008. 8. 7.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황인숙-진눈깨비-죽은 벗에게(30)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황인숙- 진눈깨비2 - 죽은 벗에게 시평 여러 예술의 장르가 있지만 죽은 이를 위로하는 형식을 가진 장르는 드물다. 미술은 정황적이고, 음악은 치명적이며, 무용은 장식적이다. 오로지 시만이 그런 위로가 가능한 형식을 갖고 있다. ‘죽은 벗에게’라는 부제가 붙은 이 시는 .. 2008. 8. 7.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오규원-한 잎의 여자 (29)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오규원-한 잎의 여자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시평 이 시는 혼자 사랑해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시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만히 좋아지는 시입니다. 연못이나 벤치에 앉아 바람에 날리는 물푸레나무 이파리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은 얼마나 이 시가 가늘가늘.. 2008. 7. 31.
詩는 내게 종교이며, 詩쓰기는 고해성사 같은 것 詩는 내게 종교이며, 詩쓰기는 고해성사 같은 것 한순간의 ‘복사빛’을 기억하며 < 정끝별 시인 > 제23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정끝별’ 시인 무더운 여름을 달래주는 단비가 내리던 날, 명지대학교 본관 교수실에서 정끝별 시인을 만났다.시를 씀으로써, 시인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큰 ‘빽’을 .. 2008.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