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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향기410

김소월에서 이장욱까지 100년의 詩心을 만나다 김소월에서 이장욱까지 100년의 詩心을 만나다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전 2권) 김소월 지음·정끝별·문태준 엮음·민음사· 2008 백년의 압축이다. 그 백년 장엄하다. 청맹과니로 살아온 장삼이사의 눈을 밝히고 귀를 열어주는 100년 동안의 시심(詩心)이 하나의 압축 파일로 우리에게 도착.. 2008. 6. 27.
[현대시 100년-사랑의 詩]이육사-절정(24) [현대시 100년-사랑의 詩] 이육사-절정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시평 육사와 절친했던 문우로서 신석초는 1944년 1월 16일 중국 베이징(北京) 감옥에서 별세한 이육사를 추억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육사의 인물’이라는 글에 나타나 있는 그의 인상기에 의하면, 여성에 대한 이육사의 태도에는 .. 2008. 6. 27.
[애송 동시 - 제 41 편] 초록바다-박경종 [애송 동시 - 제 41 편] 초록바다-박경종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파란 하늘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초록빛 여울물에 두 발을 담그면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우리 순이 손처럼 간지럼 줘요. (1962) ▲ 일러스트 양혜원 시평 바다에 빠진 몸과.. 2008. 6. 27.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과 시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과 시 현대문학이 각각 1993년과 1994년부터 펴내고 있는 기획 시리즈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과 '올해의 좋은 시' 2007년판이 29일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소설 분야에서 김윤식, 김화영, 이남호, 박혜경, 심진경 등 5명의 비평가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 2008. 6. 26.
[애송 동시 - 제 40 편] 흔들리는 마음-임길택 [애송 동시 - 제 40 편] 흔들리는 마음-임길택 공부를 않고 놀기만 한다고 아버지한테 매를 맞았다. 잠을 자려는데 아버지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는 척 눈을 감고 있으니 아버지가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미워서 말도 안 할려고 했는데 맘이 자꾸만 흔들렸다. (1995) ▲ 일러스트 윤종태 시평 .. 2008. 6. 26.
[애송 동시 - 제 39 편] 별-공재동 [애송 동시 - 제 39 편] 별-공재동 즐거운 날 밤에는 한 개도 없더니 한 개도 없더니 마음 슬픈 밤에는 하늘 가득 별이다. 수만 개일까. 수십만 갤까. 울고 싶은 밤에는 가슴에도 별이다. 온 세상이 별이다. ▲ 일러스트=양혜원 시평 슬픈 사람에게 별은 친구이자 애인 별을 노래한 시들은 지천이다. 별을 .. 2008. 6. 25.
[애송 동시 - 제 38 편] 구슬비-권오순 [애송 동시 - 제 38 편] 구슬비-권오순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 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포슬포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 구슬 맺히면서 솔솔솔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우리말의 아름다움, .. 2008. 6. 24.
[애송 동시 - 제 37 편] 귀뚜라미 소리-방정환 [애송 동시 - 제 37 편] 귀뚜라미 소리-방정환 귀뚜라미 귀뚜르르 가느단 소리, 달님도 추워서 파랗습니다. 울 밑에 과꽃이 네 밤만 자면, 눈 오는 겨울이 찾아온다고, 귀뚜라미 귀뚜르르 가느단 소리, 달밤에 오동잎이 떨어집니다. ▲ 일러스트=양혜원 시평 모든 죽어가는 것들에 대한 사랑 소파 방정환(.. 2008. 6. 23.
[애송 동시 - 제 36 편] 송아지가 아프면-손동연 [애송 동시 - 제 36 편] 송아지가 아프면-손동연 송아지가 아프면 온 식구가 다 힘 없제 외양간 등불도 밤내 잠 못 이루제. 토끼라도 병나면 온 식구가 다 앓제 순덕이 큰 눈도 토끼 눈처럼 빨개지제.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동물과 인간, 자연이 하나 돼 살아가는 곳 "돼지야, 소야, 토끼야… 미안하다./.. 2008. 6. 21.
[현대시 100년-사랑의 詩]고은-나무의 앞(23) [현대시 100년-사랑의 詩] 고은-나무의 앞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시평 고은을 특징짓는 비평적 수사는 특유의 정력적 다작(多作), 장르 사이의 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형식의 다양성, 실천적 전위를 오래도록 가능케 한 행동적 에너지 등이다. 이 모든 규정은 한결같이 그를 한국문학사에서 가.. 2008. 6. 20.
[애송 동시 - 제 35 편] 미술시간-김종상 [애송 동시 - 제 35 편] 미술시간-김종상 그림붓이 스쳐간 자리마다 숲이 일어서고 새들이 날고 곡식이 자라는 들판이 되고 내 손에 그려지는 그림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아무도 모르는 어느 큰 분이 그렇게 그려서 만든 것이 아닐까? 색종이를 오려서 붙여가면 집이 세워지고 새 길이 나.. 2008. 6. 20.
[애송 동시 - 제 34 편] 닭-강소천 [애송 동시 - 제 34 편] 닭-강소천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번 쳐다보고 (1937) ▲ 일러스트 윤종태 시평 단 네 줄에 압축된 닭의 '모든 것' 이보다 더 간결할 수 있을까. 단 네 줄로 닭의 모든 것이 표현되고 있다. 닭은 물 한 모금 마시고 고개 한 번 들고, 또 .. 2008. 6. 19.
[애송 동시 - 제 33 편] 먼지야, 자니?-이상교 [애송 동시 - 제 33 편] 먼지야, 자니?-이상교 책상 앞에 뽀얀 먼지. "먼지야, 자니?" 손가락으로 등을 콕 찔러도 잔다. 찌른 자국이 났는데도 잘도 잔다. (2006) ▲ 일러스트=양혜원 시평 작고 볼품없는 것들에 대한 사랑 먼지는 그 부피나 의미의 크기에서 가장 작은 단위의 물질이다. 한 시학자에 따르면 .. 2008. 6. 18.
[애송 동시 - 제 32 편] 봄편지-서덕출 [애송 동시 - 제 32 편] 봄편지-서덕출 연못가에 새로 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조선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버들잎 우표 삼아 제비에게 쓴 편지 툴루즈 로트레크, 구본웅, 서덕출. 이 세 예술가들에게.. 2008. 6. 17.
[애송 동시 - 제 31 편] 밤이슬-이준관 [애송 동시 - 제 31 편] 밤이슬-이준관 풀잎 위에 작은 달이 하나 떴습니다. 앵두알처럼 작고 귀여운 달이 하나 떴습니다. 풀벌레들이 어두워할까 봐 풀잎 위에 빨간 달이 하나 몰래 몰래 떴습니다. (〈1998〉) ▲ 일러스트=양혜원 시평 풀벌레들의 등대가 된 밤이슬 시인은 딱히 이름붙일 수 없는 하나의 .. 2008. 6. 16.
애송시 100편-100년 동안의 詩心 100년 동안의 詩心… 당신의 눈과 귀를 밝힌다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전2권) 김소월 등 지음|정끝별·문태준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 지 100년이 된다. 한국시인협회는 이 작품을 우리 현대시의 효시로 삼고 있다. 한국 현대시 100주년을 기념하여 조선일보는 시인 100명이.. 2008. 6. 15.
시작시인선 100호 vs 현대한국시 창간 시작시인선 100호 + 현대한국시 창간 시단에 경사가 겹쳤다. 시 전문 계간지 ‘시작’(천년의시작)에서 펴낸 시작시인선이 6년 만에 100호를 맞았다. 또 시 전문 계간지 ‘현대한국시’(한국현대시)가 새롭게 창간됐다. ◇ ‘시작’ 100호=2005년 5월 ‘천년을 움직이는 젊은 영혼의 시’라는 .. 2008. 6. 14.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애송시100편-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한국 대표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을 소개하는『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한국 현대시 100주년을 맞아 2008년 1월 1일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100편의 시와 시평, 그리고 일러스트를 묶은 시집이다. 제1권에는 정끝별의 해설과 권신.. 2008.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