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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향기410

김선우시인-촉촉하게 젖은 꽃잎 닮은 시인 촉촉하게 젖은 꽃잎’ 닮은 시인 김선우 시인 김선우(金宣佑·38)를 만날 날짜를 미리 잡아놓고, 중국으로 일주일간 답사여행을 떠났다. 중국 여행을 함께 할 일행 둘은 큰 여행가방을 들고 공항에 나타났다. 나는 여행가방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고, 평소 메고 다니던 베낭에 옷 한 벌과 수건 한 장, 그.. 2008. 7. 26.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김선우-목포항(28)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김선우-목포항 시평 사는 일이 암담할 때가 있다. 오래된 상처들이 덧나고, 상처가 상처인 줄 모르고 살고 있음을 불현듯 깨닫게 되는 날들. ‘목포항’은 그런 날에 ‘내’가 끌리듯 가 닿은 곳이다. 목포항은 흡사 ‘나’의 내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을 하고 있다. .. 2008. 7. 25.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김영승-반성16(27)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김영승- 반성16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시평 후래자삼배(後來者三杯)라는, 술꾼들 사이에서 횡행하는 ‘강제’가 있다. 술자리에 늦은 사람은 술 석 잔을 거푸 마셔 일찍 온 사람들과 어느 정도 취기를 맞춰야 한다는 화류계의 불문율이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따르고 싶지.. 2008. 7. 18.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백석-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26)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백석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시평 얼마 전, 한 영화기사 인터뷰에서 1930, 40년대 모던보이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가 헤어스타일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알게 된 시인 백석의 사진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제 제법 백석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 2008. 7. 10.
시인들 동시집 출간 '붐' 詩心에 깃든 해맑은 童心… 시인들 동시집 출간 '붐' 첫 동시집 낸 도종환 이어 신경림·이근화·안도현·함민복 등 집필 나서 도종환(54) 시인이 다음주 등단 24년 만에 첫 동시집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시인들의 동시집 출간이 잇따른다. 이기철 최승호 김기택 안도현 신현림 최명란 시인 등의 동시집.. 2008. 7. 8.
동요모음 동요모음 어른들을 위한 동요 나는 동요가 참 좋다. 동요를 듣고 부르면, 마음이 맑아지고 작아지고 낮아진다. 조금은 낮고 작고 느린 마음으로 살아가자. 제목을 누르세요, 그 시절 아름다운 꼬마가 ..... 제목 지은 사람 처음가사 가을밤 이태선 작사 박태준 작곡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2008. 7. 8.
동시모음-작가&작품 동시모음-작가&작품 작가 찾기 가 나 바 사 아 자 차 하 강대택 ∼ 강소천 지은이 작품명 강대택 둥지 강소천 가을 뜰에서 〃 가을 바람 〃 구월 〃 까아딱 까아딱 〃 꽃수레 〃 노래하는 봄 〃 바다 〃 바다속 〃 바람 〃 버들피리 〃 별 〃 사슴뿔 〃 새하얀 밤 〃 손수레 〃 아기와 나비 〃 운동회 노래 .. 2008. 7. 8.
'애송동시' 연재를 마치며-대담 '애송동시' 시평 쓴 시인 장석주·문학평론가 신수정 대담 어른도 공감할 보편적 감성 드러내 장석주 "미래의 시 독자 키워내는 효과도 커" -신수정 "성인 독자 반응 뜨거워 신선한 충격" <나뭇잎 배>를 그린 양혜원의 삽화 '현대시 100년…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에 이어 연재된 '한국인의 .. 2008. 7. 8.
[애송 동시 - 제 50 편] 과수원길-박화목 [애송 동시 - 제 50 편] 과수원길-박화목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이얀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생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누군가와 말없이 걷고 싶은 길 "보.. 2008. 7. 8.
[애송 동시 - 제 49 편] 나무와 연못-유경환 [애송 동시 - 제 49 편] 나무와 연못-유경환 봄이 왔다 새들이 가지에 앉아 노래했다 나무가 말했다 고맙다 그러자 연못이 입을 열었다 나도 잘 들었어 물이나 한 모금씩 마시고 가렴 새들이 포롱포롱 물 마시고 갔다. <2007> ▲ 일러스트 양혜원 시평 새가 나무와 연못에 보내는 '작별 인사' 유경환은 .. 2008. 7. 7.
[애송 동시 - 제 48 편] 병아리-엄기원 [애송 동시 - 제 48 편] 병아리-엄기원 조그만 몸에 노오란 털옷을 입은 게 참 귀엽다. 병아리 엄마는 아기들 옷을 잘도 지어 입혔네. 파란 풀밭을 나가 놀 때 엄마 눈에 잘 띄라고 노란 옷을 지어 입혔나 봐. 길에 나서도 옷이 촌스러울까 봐 그 귀여운 것들을 멀리서 꼬꼬꼬꼬 달음질시켜 본다. (1997) ▲ .. 2008. 7. 5.
[애송 동시 - 제 47 편] 옹달샘-한명순 [애송 동시 - 제 47 편] 옹달샘-한명순 조그만 손거울 숨겨 두고 하늘이 날마다 들여다본다. 산속에 숨겨둔 옹달샘 거울 가끔씩 달도 보고 간다. (2005) ▲ 일러스트 양혜원 시평 하늘이 감춰둔 거울 한명순(56)은 인천에서 태어난 아동문학가다. 1990년 아동문예신인상에, 다시 1995년 눈높이아동문학상에 동.. 2008. 7. 4.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조병화-하루만의 위안(25)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 조병화-하루만의 위안 시평 《힘들고 외로울 때 가슴에 파고들던 시 한 구절에 위로 받은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때로 등을 다독여 주듯, 따사로이 안아 주듯 마음을 어루만져 주던 그 시들. 상반기 연재된 ‘현대시 100년-사랑의 시를 노래한다’에 이어 7월부터는 매.. 2008. 7. 3.
[애송 동시 - 제 46 편] 씨 하나 묻고-윤복진 [애송 동시 - 제 46 편] 씨 하나 묻고-윤복진 봉사 나무 씨 하나 꽃밭에 묻고, 하루 해도 다 못 가 파내 보지요, 아침 결에 묻은 걸 파내 보지요. (1949)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아이들은 '호기심 천사' 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이 다 궁금하다. 아침이 되면 왜 해가 뜨는지, 또 밤이 되면 그 해가 어디로 숨는.. 2008. 7. 3.
[애송 동시 - 제 45 편] 아름다운 것-오순택 [애송 동시 - 제 45 편] 아름다운 것-오순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기다. 아기의 눈. 아기의 코. 아기의 입. 아기의 귀. 그리고 아기의 손가락 아기의 발가락. 아기는 이따가 필 꽃이다. (2005) ▲ 일러스트 양혜원 시평 정말 아름다운 것 앞에서는 말을 잃는다. 절경(絶景)이나 아름다운 기물(器物).. 2008. 7. 2.
[애송 동시 - 제 44 편] 호 박 꽃-안도현 [애송 동시 - 제 44 편] 호 박 꽃-안도현 호호호호 호박꽃 호박꽃을 따버리면 애애애애 애호박 애호박이 안 열려 호호호호 호박전 호박전을 못 먹어 (2007)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소리가 전해주는 행복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너에게 묻는다.. 2008. 7. 1.
[애송 동시 - 제 43 편] 귤 한 개 [애송 동시 - 제 43 편] 귤 한 개-박경용 귤 한 개가 방을 가득 채운다. 짜릿하고 향긋한 냄새로 물들이고 양지쪽의 화안한 빛으로 물들이고 사르르 군침 도는 맛으로 물들이고 귤 한 개가 방보다 크다. ↑ 일러스트=양혜원 시평 방안을 가득 채운 귤 향기 시는 심오한 시적 전언 없이 감각의 향연만으로 .. 2008. 6. 30.
[애송 동시 - 제 42 편] 도토리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권오삼 [애송 동시 - 제 42 편] 도토리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권오삼 아이구 못 살겠네 성미 급한 사람들 땜에 빨리빨리 도토리를 떨어뜨리지 않았다간 골병 들어 죽겠네 너도나도 커다란 돌덩이로 내 몸뚱이를 마구 두들겨 대서. 떨어뜨리세 떨어뜨리세 얼른얼른 떨어뜨리세 저 욕심쟁이들 머리 위로 내 작.. 2008.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