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 향기/시론 칼럼55 좋은 시란 - 시인과 교수 [좋은 시란?] 1.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가 말하는 좋은 시 에즈라 파운드는 시의 요소를 ‘센스, 사운드, 이미지, 톤’ 네 가지로 설명하였다. 첫째 ‘센스(sense)’는 지적인 감각, 상투적인 감각이 아닌 참신한 감각을 말한다. 독자들의 이해력이 요청되는 까닭에 더러는 난해하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2008. 3. 3. 시를 권하는 사회 시를 권하는 사회 '酒 권하는 사회'가 '詩 권하는 사회'로 최근에 시집을 내고 출판사에 가서 수백 부의 사인 판매본에 이름을 적었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팔려나갈 거라 했다. 몇 시간 동안 똑같은 글자를 쓰고 나니 오른쪽 집게손가락이 쪼개질 듯 아렸다. 이 짓을 왜 하나 싶어 잠시 툴.. 2008. 3. 2. 미래의 詩 다섯그룹으로 분화 미래의 詩 다섯그룹으로 분화 젊은 시인 49명의 자선(自選) 시편들을 모아 분류 21세기 우리 시의 미래 우리 시대 ‘젊은 시’에 대한 논란은 끝이 없다. 파격적인 언어파괴 등의 어법을 구사하는 2000년대 이후의 젊은 시인들을 한데 묶어 ‘미래파’ 논쟁이 벌어졌지만 이미 ‘또 다른 미래파’가 등장.. 2008. 2. 20. 서정시의 이해 - 박인숙 서정시의 이해 / 박인숙 서정시 [ 敍情詩 ] 시의 3대 부문(서사시·서정시·극시)의 하나로 작자 자신의 감동과 정서를 주관적으로 읊은 운문으로 된 문학 작품. 유럽어의 리리크(lyric)에 해당하는데, 리리크의 어원은 하프를 닮은 고대 그리스의 악기인 리라에 맞춰서 하는 노래(리리코스)이다. 오르페.. 2008. 2. 5. 그저 시를 위해 시를 쓴다 하라 - 안병찬 그저 시를 위해 시를 쓴다 하라 - 안병찬 시인 "그저 시를 위해 시를 쓴다 하라" 詩는 詩人만의 것이 아니며 시인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누구나 시를 쓸 수 있으며 굳이 글로 옮기지 않더라도 자연과 삶과 그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詩인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볼 때 시인은 시를 옮기는 도구이며 모.. 2008. 1. 31. 단 한 편의 시 - 유자효 시인 단 한 편의 시 - 유자효 (시인, 시조월드 편집인) 시는 말씀 언(言)과 절 사(寺)자로 짜여져 있다. 즉 '말씀의 절'이란 뜻이겠다. 그만큼 경건하고 정제된 말씀이 '시'란 뜻이겠다. 시의 경건성을 천착해 올라가면 종교적 경지에 이른다. 공자는 시를 '사무사(思無邪)'라고 했다. 삿된 것이 없는 생각이 '시'.. 2008. 1. 31. 디카시(dica-poem) - 새로운 시 장르 '디카 영상과 문자 결합' 잡지 <디카시> 창간 ‘디카시(dica-poem)’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 장르 ▲ 도서출판 '디카시'는 반년간 정기간행물 <디카시>를 창간했다. 그동안 두번 나온 무크지 <디카시 마니아>에서 '마니아'를 빼고 새로운 잡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 윤성효 정기간행물 <.. 2008. 1. 30. 무의미 시란 무엇인가 ― 임보 '무의미 시'란 무엇인가―김춘수 시인을 애도하며 / 임보 무의미(無意味)의 시 세상 만물이 다 그렇지만 시도 시대와 사회에 따라 끊임없이 변모해 간다. 신라의 향가와 오늘의 현대시는 그야말로 천양의 차이가 있다. 아니 1920년대의 시와 1930년대의 시가 같지 않다. 동일한 시대에서도 또한 지역에 따.. 2008. 1. 29. 시의 열봉우리 -정진명 시인 [한국시의 10 봉우리] - 정진명 시인 1.시와 정신 시집을 읽는 것은 시인의 정신을 만나는 일이다. 이 점을 잊을 때 가끔은 상상이 시의 전부가 아닐까 하는 착각에도 빠져들지만, 상상력은 연과 같아서 지상에 드리운 끈이 끊어지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된다. 그런데 나는 시집을 읽을 때마다 꼭 등산을 하.. 2008. 1. 25. 우리는 왜 시를 사랑하는가-정호승 시인 우리는 왜 시를 사랑하는가 우리들은 누구나 가슴에서 치솟아 오르는 시의 덩어리들을 하나씩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순간 그 자체가 하나의 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의 감격이 있는 시를 우리가 평생 동안에 한편이라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큰 기.. 2008. 1. 22. 시를 왜 쓰고 읽고 가르치나-김재홍교수 개인의 발견과 사회 또는 민족어 완성의 길 참된 시란 무엇이고, 시인의 길이란 또 무엇인가? 오늘날에 있어 시의 회복이란 말 그대로 인간성의 회복을 의미 왜 우리는 시를 쓰고 읽는가? 한마디로 그것은 시를 통해서 참된 자아를 발견하고, 현실에 있어 정신의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서 자기를 온.. 2008. 1. 21. 시인선서 - 김종해 시인 시인선서 『시인이여. 절실하지 않고, 원하지 않거든 쓰지 말라. 목마르지 않고, 주리지 않으면 구하지 말라. 스스로 안에서 차오르지 않고 넘치지 않으면 쓰지 말라. 물 흐르듯 바람 불듯 하늘의 뜻과 땅의 뜻을 좇아가라. 가지지 않고 있지도 않은 것을 다듬지 말라. 세상의 어느 곳에서 그대 시를 주.. 2008. 1. 18. 시론 2 [詩는... 짓는 것이 아니라] [詩論 칼럼]-2 詩는... 2 짓는 것이 아니라, 심장 밑바닥에서 괴어 넘쳐 흐르는 것을 추스려 담아 내는 것이다. 詩는... 쓰는 것이 아니라, 심금에서 우러나오는 영혼의 울림을 현상화 시켜 빚어내어 비추는 것이다. 심중한 번뇌의 흔적도 없이 잔머리와 손재주로 낱말 부스러기들을 그럴싸하게 짜맞추는 .. 2008. 1. 18. 시론 3 [시를 쓴다는 것은] [詩論 칼럼]-3 詩를 쓴다는 것은... 詩를 쓴다는 것은, 탄광 막장의 광부와도 같은 것이다 가장, 원초적인 본능으로 살아 남기 위해서,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목숨 마저 담보로 내어 던지고 숨이 턱~턱~ 막히는 수 백미터의 지하 막장 안에서 오직,곡괭이 질만을 해 대는 광부의 삶과도 같은 것이다 삶.. 2008. 1. 18. 시론 1 [시는...경과 같아야 한다] [詩論 칼럼]1 詩는... 詩는...경(經)과 같아야 한다 농축 된 언어의 결정으로 읽어도 읽어도 계속 일어나는 울림이 있어야 하고 함축되고 짧아야 한다 초등학력에 한글만 알아도 쉬이 감응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오묘한 감응을 주는 영속적인 울림이 있어야 한다. 詩(시)字를 파자(破字)해 보면,.. 2008. 1. 18. 詩-처음으로 詩를 쓰시는 분을 위하여 {詩-처음으로 詩를 쓰시는 분을 위하여 / 이민영} 詩를 쓴다는 것은 처음으로 짓는다는 것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습니다. 내 마음에 있습니다. 노래입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마음의 글을 사랑하는 지극히 단순한 마음입니다. 詩는 言의 집(寺)입니다. 여러가지 말이란 .. 2008. 1. 18. 은유가 시를 망친다-쉬운 시를 쓰자 시인들이 쓰는 지나친 은유가 시를 망친다 시인들이 하는 말 가운데, ‘어떤 사물이나 의미를 다른 사물이나 의미에 유추하여 표현하는 여러 가지 비유에 의해 시가 완성되고 또 그렇게 하되, 흔하게 사용되지 않는 언어를 가지고 잘 비유함으로써 좋은 시가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시.. 2008. 1. 13. 황동규 시인 등단 50주년 등단 50년 - 황동규 시인 "과거 아버님(황순원)과의 관계를 물으면 불쾌했어요" 시와 대화하며 인생 깨달아… 다시 태어나도 문학할 것” 애송시 즐거운 편지 - 고3 때 짝사랑했던 연상의 여대생에게 전해준 시 등단 50년을 맞은 황동규 시인은“시를 쓰는 건 이 세상에서 안 보였던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2008. 1. 13. 이전 1 2 3 4 다음